서울 여의도 FKI타워서 ‘제64회 정기 총회’
“한국 경제 도약할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기업가 정신’ 되살리고, 기업 환경 개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64회 정기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류 회장은 우리 경제를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기업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민생 경제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경협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64회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류 회장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류 회장은 39대에 이어 40대 한경협 회장에 올랐다. 임기는 2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꾼 뒤 첫 회장을 맡은 류 회장은 한경협의 위상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복귀시키고, 대통령 해외 순방 때 경제 사절단을 꾸려 동행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도 처리해냈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한국 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시가 총액(시총) 1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TSMC에 역전 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위기를 맞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장면일 뿐, 위기의 징후들은 수없이 많다”고 짚었다.
류 회장은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 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며 “아직도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저출생과 주력 산업 노후화로 기초 체력이 고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건은 IMF 외환 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국민 소득도 없는 것인 만큼 기업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다”고 지탄했다.
이어 “성장 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향후 2년 간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환경에도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울러 한경협은 이 자리에서 올해 사업 목표를 ‘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민생 경제 회복 등 3대 중점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신규 CI.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이날 총회에서는 46개사의 신규 회원사 합류도 확정됐다. 한경협은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 기업들의 가입을 공식화했다. 이들 업체는 AI(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DX(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또 LX, 동국제강 등 제조 기업,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도 다수 가입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신규 회원사 합류와 관련해 “보다 폭넓게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 제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들의 합류는 DX의 불씨를 지피고, 혁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27년 만에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도 공개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새 CI의 파란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CI 변경을 계기로 더욱 젊고 유연한 사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민과 함께 희망 찬 내일을 열어 가는 역동적인 한경협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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