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기대작 대거 출격… K-게임 업계, 한한령 해제 수혜 기대
작년 10월 ‘리니지2M’·‘니케’, 12월 ‘세나키’·‘이터널 리턴’ 판호 획득
中 현지 게임사 수준 높아져…“차별화된 콘텐츠와 철저한 현지화 필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 고삐를 조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재개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오는 5월에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한한령에 막혀 중국 진출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최근 판호 발급이 점차 재개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한 신작 출시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작품에 대한 외자 판호를 연이어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다시 본격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 ‘리니지2M’과 시프트업의 인기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가 이미 지난해 10월 판호를 받았고, 뒤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후속작인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또한 판호 발급에 성공했다.

2022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 총 89억8175만달러 가운데 중국 비중은 30.1%로 1위를 차지했다. <출처=2023년 게임백서>
중국은 국내 게임업계가 가장 크게 주목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초 발간한 ‘2023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 총 89억8175만달러(약 12조6985억원) 가운데 중국 비중은 30.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일본·14.4%)과 3위(동남아·14.2%)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으로, 한국 게임사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한한령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추가적인 판호 발급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의 중국 현지 진출 또한 ‘한한령’ 해제에 힘입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게임사들은 현지 시장에서 특히 인기 있는 RPG 장르를 중심으로 한 현지화 작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게임들은 중국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중이다.
다만, 과거에 비해 중국 현지 게임사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K-게임의 경쟁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대형 게임사들은 자체 게임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기업들은 MMORPG, FPS,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높은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현지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로 차별화 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판호 발급과 출시 자체에만 만족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국 유저들의 달라진 취향과 게임 트렌드를 반영한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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