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

시간 입력 2025-06-26 07:00:00 시간 수정 2025-06-26 10: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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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두 배스킨라빈스·던킨 영업손실…개선 중
프리미엄 전략·최고가 모델 기용으로 판관비 급증

허희수 SPC 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 비전 'I.C.E.T'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희수 SPC 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 비전 'I.C.E.T'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알코리아’가 2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던킨도너츠(이하 던킨)와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1985년 SPC그룹과 글로벌 도넛 브랜드 던킨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2023년에 29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해 2년 간 400억원의 누적손실금을 쌓았다.

허 부사장은 이밖에 쉐이크쉑의 운영사인 빅바이트컴퍼니, IT 계열 섹타나인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그룹 내에서 외식 사업 부문을 이끌면서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그룹 내 알짜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의 실적이 (국내외 시장 여건의 악화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비알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이 둘 다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며 안정적 입지를 가진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리더십이다.

부진 탓인지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감사보고에서 기존에 해오던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두 사업부의 매출도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리더십 실책의 원인 중 하나로 마케팅 비용의 과도한 집행이 지목된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던킨과 배스킨라빈스의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주고있다. 서울 강남에 프리미엄 콘셉트의 매장 던킨 원더스, 배스킨라빈스 워크샵 매장을 새롭게 꾸리는가 하면 배스킨라빈스의 신제품 출시 행사에 가수 싸이 등 유명인사를 참여시키며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또 두 브랜드 모두 최근 최고가 모델로 꼽히는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기용했다. 변우석의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9억원에서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비알코리아의 판매관리비는 허 부사장이 경영에 개입한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1년 3255억원이던 판매관리비는 이듬해인 2022년부터 약 400억원 증가해 3638억원, 3679억원(2023년), 3643억원(2024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알코리아의 지난해 배당도 15억원에 그쳤다. 이전까지 1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진행해온 점을 고려하면 적은 규모다.

이에 허 부사장은 향후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5월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오픈 행사에서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가 40년 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 고객 신뢰, 기술력, 그리고 문화적 감각은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이라며 “그 토대 위에 AI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혁신적인 요소를 더해 단순히 새로움을 넘어 시장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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