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치킨업계, 이종사업 시도 활발… 교촌은 ‘주류’ BBQ는 ‘펫사업’ 진출

시간 입력 2025-07-01 17:45:00 시간 수정 2025-07-02 08: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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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bhc·BBQ·교촌 순…치킨 시장 포화로 매출 정체
교촌 발효공방·문베어로 주류사업 본격화…올해 막걸리 생산량↑
BBQ는 펫카페 사업 진출…bhc는 치킨 창고43 등 외식사업 강화

치킨업계 이종사업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치킨업계 이종사업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bhc·BBQ·교촌 등 치킨 선두업체의 이종사업 도전이 활발하다. 가맹점 포화와 소비 악화 등으로 치킨사업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새 먹거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킨업계 1위인 다이닝브랜즈그룹(bhc 운영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줄어든 5127억원이다.

같은 해 제너시스BBQ그룹(BBQ 운영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5061억원으로, 두 회사 간 매출 격차는 100억원도 안 되는 66억원에 불과하다.

2021년까지 부동의 업계 1위를 유지하다 선두에서 밀린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운영사)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480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들의 매출 정체 이유는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도 가맹점이 지속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수는 bhc가 2291개, BBQ가 2238개, 교촌이 1377개다.

여기에 최근 원재료값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마저 어려워지자 이종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교촌은 주류사업에 손대고 있다. 본업인 치킨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작년 12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Flaverse’(플래버스) 상표를 출원해 HMR 시장에 본격 진출할 가능성도 열렸다.

교촌은 2022년 설립한 ‘발효공방 1991’과 2021년 인수한 ‘문베어브루잉’을 통해 막걸리와 수제맥주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경상북도 영양군 주곡리에 복합 테마시설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 완공이 예정됐다. 플랫폼이 다 지어지면 막걸리 생산량은 현재 월 5000병에서 4만병으로 늘어난다.

교촌 관계자는 “현재 연 약 3만9000리터 수준인 생산량을 10배 이상 늘려 전통주 4종의 연간 생산량을 40만 리터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023년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반려동물 카페 ‘피터펫’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펫사업에 뛰어들었다.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BBQ그룹은 또한 현재 기업 회생 중인 위메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4월 위메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향후 인수가 확정되면 플랫폼 활용 방안과 가격 조건 등을 검토할 구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BBQ가 기존 치킨 가맹사업 중심의 사업 구도에서 벗어나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통해 외식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BBQ 관계자는 “(위메프 인수를)초기 단계에서 검토하는 정도이며 깊이 있게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치킨 이외의 외식사업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다. 여러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bhc그룹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명도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변경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업계 1위 브랜드인 bhc치킨 밖에도 아웃백스테이크·한우명가 창고43·원조큰맘할매순대국·그램그램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고43의 프리미엄 전략을 펴고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 4월 창고43의 브랜드 정체성을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 새롭게 정립하고 메뉴, 공간, 고객 서비스 전반에 걸쳐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달 서울 여의도에 바뀐 브랜드 철학을 적용한 첫번째 매장 ‘창고43 서여의도점’을 개장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서여의도점은 창고43이 새롭게 정립한 한우 다이닝 방향을 실제 매장에서 검증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서 정체성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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