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부진에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 맞물려
재무 역량 부족한 석유화학 업체 3년 내 도산 가능성
산업의 구조조정 촉진할 제도적·재정적 지원 절실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을 주제로 한 제1회 국회미래산업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미래연구원>
K-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부진에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 구조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를 중심으로 산업재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을 주제로 한 제1회 국회미래산업포럼이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김지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대표파트너의 발제를 시작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석유화학 산업의 당면 과제와 미래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 대표파트너는 “국내 석유화학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다운스트림 경쟁력과 생산설비 원가 경쟁력 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단별 재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파트너는 “기업결합 규제 완화, 양도차익 과세 유예 확대, 고용 및 세제 부담 경감 등이 필요하다”며 “정책금융 확대, 다양한 금융수단 활용, 재무규제 완화 등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부담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대산공단협회>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구조적 복합 위기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중국 업체와 중동 정유 업체 등을 중심으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에틸렌 및 범용 폴리머 공급이 크게 증가했고 지난 2022년 이후 다운턴을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경쟁력이 약한 석유화학 업체가 우선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BCG는 3년을 기점으로 평가했다. 보유 현금성 자산 및 최근 영업손익을 고려했을 때, 3년 이상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 업체가 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채 비율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어려운 업체가 많다는 지적이다.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한국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출 중심 구조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재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정부가 고용과 경제가 어려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고, 향후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인하기 위해 기업활력법과 공정거래법을 개선하는 등 세제 지원 및 정책금융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산업계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질적 전환을 위해 상위 수준에서의 구조 재편과 하위 수준에서의 고부가 전환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 간 논의가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와 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지원책 및 인센티브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 중심 구조 변화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선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신속한 사업 재편을 위해 조세특례 연장, 전기료·가스비 감면, 사업재편 승인절차 간소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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