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새 IRA AMPC 수령액 2배 증가 성과
IRA 제외 시,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달성
배터리 생산·리사이클링 등 밸류체인 구축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만에 거둔 성과다. LG엔솔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생산망을 구축하고 리사이클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배터리 생산부터 핵심 원료 확보까지 미 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잠정 실적을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2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평가한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서는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 수준이었다.
LG엔솔의 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은 IRA AMPC 규모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IRA AMPC는 지난 2022년 미국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IRA의 여러 혜택 중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에게 지급되는 세액공제 혜택이다. IRA AMPC에 따르면 배터리의 경우, 셀은 1킬로와트시(kWh) 당 35달러, 모듈은 1kWh 당 10달러를 주는 제도다.
LG엔솔은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영업손익에 IRA AMPC를 반영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세액공제 규모는 현지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늘었다.
LG엔솔은 지난 2023년 3분기 IRA AMPC 세액공제 규모가 215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2분기에는 4908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번 2분기 실적은 IRA AMPC를 제외해도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LG엔솔은 지난해 4분기 IRA AMPC를 포함해도 2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지만, IRA AMPC를 제외하면 830억원대 적자를 지속했다.
LG엔솔은 지난 2024년 1분기부터 IRA AMPC를 제외하면 적자를 기록해 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보조금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분기 LG엔솔은 IRA AMPC가 없어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산시설 재배치 및 최적화, ESS 생산 라인 전환 가속화 등의 운영 효율화와 신제품 수주·신시장 개척,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왼쪽부터)토요타통상 CEO 이마이 토시미츠, COO 카타야마 마사하루, LG에너지솔루션 CSO 강창범 전무, CEO 김동명 사장이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은 하반기에도 성장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중심의 밸류체인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에 서명하면서 법률 시행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구입에 따른 세액공제가 오는 9월 중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전기차 신차 구매 및 렌트에 제공되는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가 폐지되는 것으로, 전기차 구매력을 낮춰 배터리 업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인 IRA AMPC는 그대로 유지됐다. 기존 종료 시점보다 1년 앞당겨진 오는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액공제 규모를 줄여 나가게 된다.
LG엔솔은 IRA AMPC 혜택이 유지되는 만큼,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 ESS 공장 건설을 중단한 대신 미시간 단독 공장을 ESS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생산시설 재배치 등을 통해 ESS 현지 생산 시점을 1년 단축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배터리 핵심 원료를 미국에서 조달하기 위한 리사이클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LG엔솔은 일본 토요타통상과 올 하반기 중으로 1만3500톤 규모의 전처리 공장을 증설한다. LG엔솔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북미 시장 리사이클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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