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정보보호 투자 비중 7.2%…“현대건설 11% 가장 높아”

6개 건설사,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 227억…2022년 대비 28.8%↑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0.04%…“정보비즈니스 비중 낮아”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 중 상장사 6곳의 지난해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11.1%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DL이앤씨가 4.6%로 가장 낮았다.

건설업 특성상 정보보호 투자액이 적다보니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장도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최근 3년 연속 공시한 585개 기업(의료기관 및 학교 제외)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개 건설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총 277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60억62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31% 늘어난 수치다. 또 2022년 215억7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8% 늘었다.

6개 사의 IT투자비용도 3년 연속 증가세다. 2022년 3078억2400만원에서 2023년 3457억9200만원, 지난해 3682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2년 사이 19.6% 늘었다.

6개 건설사 중 IT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건설로 11.1%를 기록했다. 2023년 9.2%였던 것과 비교하면 1.9%p 늘었다. IT부문 투자액과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각각 377억6000만원, 42억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IT부문 투자액은 0.4% 줄어든 반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20.8%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로 내부 시스템 보안, 외부 침해 대응, 개인정보 보호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체계 유지를 위해 정보보호에 투자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 확대에 따라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IT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이 높은 곳은 GS건설로, 8.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6.0%) 대비 2.0%p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IT부문 투자액과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412억9760만원, 33억1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9%, 35.1% 늘었다.

이어 대우건설 7.9%, 삼성물산 7.6%, HDC현대산업개발 7.2% 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12.8%에서 지난해 7.2%로 총 5.6%p 줄었다.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바이오 부문을 모두 합친 수치다.

IT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DL이앤씨로 4.6%를 기록했다. 2023년 5.5%였던 것과 비교하면 0.9%p 줄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IT부문 투자액과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612억3800만원, 33억100만원이다. IT부문 투자액은 6개 건설사 중 두 번째로 높았지만 이에 반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6개 건설사의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2년과 2023년 0.03%였고, 지난해 0.04%로 0.01%p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각각 0.06%, 0.05%로 가장 높았으며 GS건설 0.03%, 현대건설 0.02%, HDC현대산업개발 0.02%, 대우건설 0.01%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타 산업 대비 정보 중심의 비즈니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정보보호 투자 규모도 그에 비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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