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차녀 서호정, 경영 참여 본격화…서민정과 0.2% 지분 격차

시간 입력 2025-07-18 07:00:00 시간 수정 2025-09-11 1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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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정씨, 7월 1일자로 오설록 입사…지주사 지분 2.55% 보유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지분, 자매 중 차녀만 0.01% 보유 중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씨가 최근 그룹 자회사인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그룹의 유력 후계자로 꼽혔던 장녀 서민정씨는 2년간 휴직 중인데다, 2023년 서 회장이 서호정씨에게 주식을 대거 증여하면서 두 자매의 지분 격차가 0.2%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황이라 승계구도에 변화가 생긴게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 회장의 차녀인 서호정씨는 지난 1일 자로 아모레퍼시픽 자회사인 오설록에 입사했다. 해당 부서에서 서호정씨는 오설록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서호정씨는 지난 2018년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별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았다.

서호정씨가 입사한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자회사 8개 중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그룹 내 효자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오설록의 매출은 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839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억원 대비 68.7% 급증했다.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의 경우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1991년생인 서민정씨는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으나 같은 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서민정씨는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과장급으로 재입사했다. 2022년 1월부터는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AP팀에서 근무하면서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 다음해인 2023년 7월 서민정씨는 개인 사유로 의원 휴직을 신청했다.

이렇듯 서민정씨가 2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자취를 감춘데 이어 최근 일부 직원검색 시스템에서 이름이 사라졌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민정씨는 사규 안에 있는 범위로 휴직을 사용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시스템이 교체되는 시기에 휴직자들이 누락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현재 복구되어 모두 원활히 검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민정씨와 서호정씨가 보유한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유 지분율 차이마저 불과 1% 이내로 좁혀지면서 ‘장녀 승계’를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월 기준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서 회장이다.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율은 48.66%(4525만975주)다. 서민정씨의 지분율은 2.75%(255만3710만주)다. 서호정씨의 지분율은 2.55%(237만4531주)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합계 지분율에서 서민정씨가 0.2%포인트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서호정씨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는 우선주 12.77%(172만8000주)를 보유 중이다. 서민정씨가 보유한 우선주는 1.04%(14만1000주)에 그쳤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고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기에 증여세 부담이 크지 않지만, 향후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기에 지분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서 회장은 지난해 5월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0.16%만 보유하고 있던 서호정씨에게 보통주 67만2000주와 전환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했다.

서민정씨는 2006부터 서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았지만, 서민정씨로부터 단숨에 지분율이 따라잡힌 셈이다. 서민정씨는 중학생이던 지난 2006년 우선주 241만2710주를 증여받으면서 처음 지분을 증여받았다.

서민정씨는 2012년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주식을 각각 4만4450주(18.18%), 14만1791주(19.5%)를 증여받았다. 에스쁘아의 주식도 3만9788주(19.5%) 증여받았다. 다만 2022년 감자 과정에서 서민정씨가 소유하던 에뛰드와 에스쁘아 지분은 전량 소각됐다. 서민정씨의 이니스프리 지분 2만3222주(9.5%)마저 2023년 사측에 반납됐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지분의 경우 장녀를 건너뛰고 차녀만 0.01% 보유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최대주주는 622만8035주(9.02%)를 소유 중인 서 회장이다. 그 뒤를 이어 서호정씨는 7880주(0.01%)를 가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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