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확보한 영풍·MBK, 이그니오 인수 의혹 재점화…고려아연에 불똥

시간 입력 2025-07-18 14:04:54 시간 수정 2025-07-18 14: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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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포인트 홀딩스 CFO 증언 확보
이그니오 인수에 대한 구설수 지속
영풍·MBK “회사 피해·매도자 이익”
고려아연 “자원순환 사업 확장 차원”

이그니오 프랑스공장. <사진=고려아연>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그니오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한 증인을 확보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지속해서 이그니오 인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 증인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풍·MBK는 지난 16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의 임원을 상대로 한 영풍의 증언 요청을 인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풍·MBK는 페달포인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함 모 씨를 비롯한 시니어 매니저 등의 증언을 확보했다.

영풍·MBK는 폐기물 수거 업체인 이그니오를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인수했다고 주장을 이어왔다.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치고, 매도자에게는 투자금의 약 100배에 이르는 이익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해당 증언을 기반으로 결정문에 “이그니오가 과대평가된 가격으로 인수됐음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사들이 거래에 대해 적절한 실사를 하지 않았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기업 가치를 수용했음을 입증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페달포인트홀딩스 사무실. <사진=고려아연>

페달포인트 사업을 맡고 있던 담당 임원의 증언이 나오면서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해 새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실사 부실에 대한 지적에 탑티어 글로벌 투자 은행 및 컨설팅 회사의 감독하에 적절한 실사와 평가를 병행했다고 밝혀 왔다.

고려아연은 1년여 기간동안 인수 검토를 진행하며 자본구조, 이사회구조, 투자금 사용처, 기업가치, 인수대상 사업 등 세부적인 협의를 통해 인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1월 매수주관사로 JP모건(Morgan)을 선정해 전체 인수 구조 수립 및 가치평가를 실시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에 대한 밸류에이션 평가도 영풍·MBK가 지적한 프랑스 소성사업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그니오 인수 당시 세계 최대 전자폐기물 발생시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북미 네트워크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전자스크랩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 등 폭넓은 자원순환 사업의 확장 가능성 및 온산제련소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인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사업은 초기에는 투자 등의 비용지출이 불가피하며, 이그니오가 수행하던 전자스크랩 사업 또한 2025년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022~2023년의 인수 1~2년 차의 매우 단기적인 실적만으로 이그니오의 투자를 실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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