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개 분기 연속 흑자…흑연 관세·미 PFE ‘반사이익’ 누리나

시간 입력 2025-07-18 16:44:53 시간 수정 2025-07-18 1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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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산업 부진 불구 2분기 흑자 유지…기초 소재 사업 선전
미·중 패권 다툼 속 탈중국 추세에 향후 실적 전망 ‘방긋’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전방 산업 부진 여파에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기초 소재 사업에서 수익을 끌어올리며 전체 실적을 선방한 덕분이다. 

최근 미국이 흑연 관세, 금지외국단체(PFE) 요건 도입 등 추진하고 나서면서 추후 포스코퓨처엠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이같은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를 개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6609억3700만원, 영업이익 7억7300만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7.8%, 영업이익은 71.7%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앞서 시장에선 전방 산업 부진으로 포스코퓨처엠이 다시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다행히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올 2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주력 사업인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너지 소재 사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33억원 대비 46.8%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 소재 사업의 매출액이 감소한 원인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 감소 등 수요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영업익도 판매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 소재 사업의 영업익은 -25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가동률 하락과 순실현가능가액(NRV) 하락 등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록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는 부진이 심화했으나 기초 소재 사업에서 수익을 끌어올리며 전체 실적을 선방했다.

기초 소재 사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2억원 대비 7.2% 늘었다. 영업익도 상승했다. 영업익은 1년 새 약 19배 늘어난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6%로, 무려 7.2%p 증가했다.

이는 기초 소재 사업의 양대 축인 내화물·플랜트 사업과 라임화성 사업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내화물·플랜트 사업은 포스코 보수 및 신설 공사 물량이 증가했고, 공장 물량이 늘어나며 정비비 절감을 거뒀다. 라임화성 사업은 라임 판매량 증가 및 단가 인상이 반영됐다. 라임 생산이 늘었고 연료 원단위를 개선했다.

포스코퓨처엠 세종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 음극재.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세종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 음극재. <사진=포스코퓨처엠>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다툼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미 상무부는 중국 정부가 자국 흑연 업계에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비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5일까지 내려지는 만큼, 아직 5개월 가까운 시간이 남은 상태다. 다만 이미 미국 정부가 주요 산업별 공급망 자립과 탈중국 노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에는 PFE 요건이 도입돼 중국 등 기존 해외우려단체(FEOC)에 대한 배제 조치를 강화했다.

PFE는 미국 세제 혜택을 받는 사업에서 중국 기업과의 연계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PFE로부터 제공 받는 원자재, 부품 등의 물질적 지원이 제품 총비용의 일정 비율을 넘기면 세액 공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FEOC 개념을 더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스코퓨처엠은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를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과 함께 흑연 원광 및 중간 소재 자급 체제를 마련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각국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무역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부터 소재 생산 전 과정에 이르는 독립된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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