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485억원, 영업손실 3440억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전 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 커져
정유 적자 4411억원…유가·환율 하락 여파로 수익성 감소
3분기 정제마진 개선세 유지 전망…계절적 성수기·공급 제한
‘샤힌 프로젝트’ 순항 중…2027년 초 상업가동 목표

에쓰오일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2분기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정유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3분기는 계절적 수요 확대로 정제마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485억원, 영업손실 34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60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5% 줄었고, 영업손실 215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쓰오일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 적자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2분기 정유부문의 영업손실은 4411억원으로, 지난 1분기 영업손실 568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2분기 정유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은 전 분기(배럴당 1.4달러) 대비 3달러 상승한 배럴당 4.4달러로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재료 투입 시차), 재고평가손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정제마진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다.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의 OSP(원유 공식판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점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래깅 효과는 각각 -1830억원, -390억원이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1740억원, 사우디 OSP 상승 영향으로 약 -109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이러한 요인을 모두 더하면 2분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약 -505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 부문 역시 영업손실 346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해 1분기 745억원에서 축소됐다. 2분기 아로마틱 계열의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의 신규 PTA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등했으나, 벤젠 스프레드는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의 수입 수요 감소에 기인해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 및 미-중 간 긴장 완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분기 에쓰오일의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13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97억원 대비 20.15% 늘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원재료 가격 안정 및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예년 수준으로 반등한 영향이다.

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은 3분기 정제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 등으로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낮은 유가가 수요 회복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일부 정유공장의 가동 차질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정유공장의 폐쇄에 따라 물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 개선 상황이 2분기 당사 실적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으나, 하반기에는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윤활 제품은 미국 수입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고, 당사 수출 관세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관세 부과 대상인 석유화학 제품은 미국 수출량이 미미한 수준으로 영향이 매우 제한적인데, 벤젠을 일부 미국에 수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미국에 수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추진 중인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7월 16일 기준 진행률은 77,7%로, 설계 공정률은 96.9%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에쓰오일은 2026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샤힌 프로젝트 사업 가동을 시작햘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나프타, 헤비오일, 오프가스 등 피드스톡(원료)의 83%를 기존 정유 시설 등 내부에서 조달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기존 정유 시설 등 내부에서 조달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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