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6조원대 LFP 배터리 수주 ‘잭팟’…“‘난공불락’, 中 LFP 장벽 넘었다”

시간 입력 2025-07-30 16:46:01 시간 수정 2025-07-30 16: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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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 웃도는 6조원대 수주 확보
LFP ESS 시장 공략…대상업체 테슬라로 추정
미국, 중국 공급망 배제…K-배터리, 반사효과 기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6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 대상이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추정되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LFP ESS 시장은 그동안 중국 배터리 기업의 텃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LG엔솔이 지역별 생산거점이라는 경쟁력을 앞세워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엔솔은 오는 2027년 8월부터 3년간 글로벌 지역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계약 규모는 5조944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23.2%에 달하는 규모다.

LG엔솔은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했다”며 “계약 상대 등은 경영상 비밀유지에 따라 유보기한 종료 후 공시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 프로젝트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ESS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테슬라는 가정용 ESS ‘파워월’과 산업용 ESS ‘메가팩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ESS 사업에서 중국 LFP 배터리만을 탑재해 왔다. LFP 배터리는 주로 중국 기업들이 안전성과 가격 측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때문에 그동안 삼원계를 우선적으로 생산했던 K-배터리는 테슬라 ESS 공급망에서 배제돼 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폭탄 정책과 함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률(OBBBA)’을 통해 중국산 제품을 공급망 구조에서 제외해 왔다. 이에 맞춰, 그동안 중국산 배터리를 주로 사용해 온 테슬라도 중국 외 여타 국가의 ESS 배터리 공급사를 확보하는 작업에 나섰다. 테슬라는 실제 지난 1분기 컨콜에서 중국 외 기업으로부터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엔솔 ESS용 LFP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K-배터리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이어 후발주자로 평가되지만 비교적 단기간에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G엔솔은 롱셀 기반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개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LG엔솔은 앞서 지난 3월에는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미국 주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에너지 관리 업체로, LG엔솔은 올해부터 5년간 총 4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과 차별화된 현지 생산거점도 LG엔솔의 강점이다.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기업 입장에서 관세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가동한 곳은 LG엔솔이 유일하다.

당장 내년부터 LG엔솔은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을 대상으로 한 LFP 제품 공급도 본격화한다.

LG엔솔은 고용량 LFP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총계약 규모는 7.5GWh로 북미 현지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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