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정유사업 부진 2분기 4176억 적자…SK온은 합병 후 첫 분기 흑자

시간 입력 2025-07-31 11:18:46 시간 수정 2025-07-31 1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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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9조3066억원, 영업손실 4176억원
석유 사업 4663억원 적자…유가·환율 하락 여파
배터리 적자 축소…SK온, 합병 후 첫 분기 흑자

SK 서린빌딩.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4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유가 및 환율 하락 여파로 석유사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미국과 유럽 판매량 증대 효과로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가 개선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통합 법인 기준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개최한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3066억원, 영업손실 4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5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관세 영향, 유가 하락 등 어려운 대외 환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배터리 사업부문은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 개선세가 전분기 대비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은 석유사업 부진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2분기 매출은 11조1187억원, 영업손실은 4663억원에 달한다.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지난해 2분기(114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정제마진은 미국 관세 정책과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증산 전환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였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4601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줄였다.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이 개선됐고 판매량도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SK온 통합 법인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사업이 여름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역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온은 미국 현지에서 확보한 제조 역량 바탕의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공장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전기화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 구조 안정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실행력을 더욱 높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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