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7%↑… K-배터리 3사 점유율은 10%대 하회

시간 입력 2025-08-04 13:48:16 시간 수정 2025-08-04 1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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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글로벌 배터리 총사용량 504.4GWh
배터리 3사 점유율 16.4%…전년 대비 5.4%P↓

다음 공정 진행을 위해 이동하는 원통형 배터리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한파에도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올해 1~6월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04.4GWh로 전년 대비 37.3%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하락한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점유율 12.3%에서 9.4%로, SK온은 4.8%에서 3.9%로, 삼성SDI는 4.7%에서 3.2%로 감소했다. 중국 등 경쟁사의 사용량 증가세가 더 가파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이 1, 2위를 차지했다. CATL은 주요 OEM과 협력을 통해 배터리 사용량을 늘렸다. BYD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CATL과 BYD의 점유율은 각각 37.9%, 17.8%로 집계됐다.

중국 배터리 기업이 우위를 점한 모양새지만,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공급망 재편과 규제 강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전반에 중대한 정책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으로 중국 등 특정 국가와 연계된 배터리 및 원자재에 대한 세액공제 자격을 제한했다. 유럽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지 생산 장려 정책과 전략 비축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배터리 기업의 현지 공장 설립도 본격화되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통제 강화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공급 기반의 독립성과 지역 전략의 유연성을 갖춘 대응력이 요구되는 전환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은 북미 현지 생산 비중 확대,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 축소, 비중국권 공급망 강화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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