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부는 오너 2·3세 증여 바람…미래에셋·키움·LS 지분 현황은

시간 입력 2025-08-17 07:00:00 시간 수정 2025-09-11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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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공언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자녀 3명 동일지분으로 계열사 3대주주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퇴임 후 장남 김동준 키움PE 대표 본격 경영 일선으로

주요 대기업집단의 오너 2·3세 증여가 진행되면서, 금투업계에서도 지분 이동과 경영권 승계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92곳 중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의 2023년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오너일가 보유주식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중 계열사에 증권사가 포함된 미래에셋·다우키움·LS그룹 등이 오너 3·4세에 대한 지분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미래에셋그룹은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김미경씨(박 회장의 아내)와 세 자녀인 박하민(장녀)·은민(차녀)·준범(장남)씨가 각각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이들은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총 26만9741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김미경씨가 7만8869주, 세 자녀가 각각 6만3624주씩 보유했다. 김미경씨는 지난 2023년말 이후 미래에셋컨설팅 주식 1244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그룹의 사실상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계열사로, 골프장과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48.63%을 보유 중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 36.92%를 보유하고 미래에셋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9.53%을,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지분 30.2%를 보유함으로써 지배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앞서 박현주 회장은 자녀들에 대해 경영 승계는 하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장남 박준범 씨가 현재 미래에셋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선임 심사역으로 근무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의 3대 주주가 된 것과 관련 승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회사 측은 지분증여일 뿐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키움그룹의 오너 김익래 전 회장은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에 경영권 및 지분 승계를 지속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3년 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폭락 사태로 퇴임했다.

다우키움그룹은 김익래 회장과 김동준 대표, 그리고 김 회장의 두 딸인 김진이·진현씨가 각각 ‘다우데이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 6월말 기준 김익래 회장이 881만960주를, 김동준 대표가 250만주를, 김진이·진현씨가 각각 40만주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김동준 대표와 김진이‧진현씨는 다우키움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이머니 지분을 각각 5만5000주, 1만주씩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김 전 회장은 이머니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이머니가 다우데이타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자회사 다우기술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다시 키움저축은행·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PE의 지분을 각각 보유중이다.

김 전 회장의 경영권은 김동준 대표에게 차근차근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그는 2014년 다우기술 이사로 입사 후 다우데이타, 키움인베스트 등을 거쳐 2021년 키움PE 대표를 역임했다. 올 3월에는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6월에는 이현 부회장과 공동 이사회 의장에 선임돼 본격적으로 ‘김동준 체제’를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부여함으로서 책무구조 실행에 맞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LS그룹 산하로 편입된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그룹 오너 3세 일가7인이 지분을 고루 나눠갖고 있다.

LS증권 주식은 올 6월말 기준 구동휘 LS MnM 대표가 4만7250주를, 구소연·소희씨(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자녀)가 각각 1만7850주씩, 구은아·은성씨(구자열 LS그룹 회장 자녀)가 각각 2만1000주씩, 구희나·희연씨(구자용 E1 회장 자녀)가 각각 1만9530주씩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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