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김연수의 다토즈, 한컴 2대주주 HCIH 지분 일부 매각…간접 지배구조 정리 나서

시간 입력 2025-08-25 07:00:00 시간 수정 2025-09-11 09: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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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개인회사 다토즈, HCIH 지분 매도로 보유 지분율 40.0%→18.7%로 하락
HCIH 설립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 투자금 회수 요청에 따른 것
김 대표 측 “HCIH 통한 간접 지배구조 정리…한컴위드 중심으로 지배력 개편할 것”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의 딸인 김연수 대표이사의 개인회사인 다토즈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2대주주인 HCIH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HCIH 설립에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한컴 2대주주인 HCIH에 대한 다토즈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개인회사를 통한 김연수 대표의 한컴 지배력은 약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투자목적회사인 HCIH를 통한 간접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한컴위드를 중심으로 한컴에 대한 지배력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토즈는 지난해말 HCIH의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이에 따라 다토즈가 보유한 HCIH의 지분율은 지난해 8월 40.0%에서 올해 8월 18.7%로 21.3%p낮아졌다.

HCIH 설립에 참여했던 FI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자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일부 지분을 정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HCIH도 FI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보유한 한컴 지분을 꾸준히 매각하면서 보유 한컴 지분율이 지난해 8월 기준 9.36%(226만3100주)에서 올해 8월 6.66%(160만9494주)로 낮아졌다.

HCIH는 다토즈가 지분 40%, 에이치엡실론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60% 비율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다토즈는 김연수 대표가 지분 77.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HCIH는 지난 2021년 5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인 김정실 한컴위드 이사, 김정실 이사가 창업한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컴 주식 249만2500주(지분율 10.06%)를 약 497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컴 최대주주인 한컴위드에 이어 한컴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당시 HCIH의 한컴 지분 인수로 다토즈의 최대주주인 김연수 대표의 한컴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봤다. ‘김연수-다토즈-HCIH-한컴’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가 추가로 생기면서다. 앞서 김 대표는 한컴위드로만 한컴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왔다. ‘김연수-한컴위드-한컴’의 구조였다.

'김연수 대표-다토즈-HCIH-한컴'이라는 구조에서 HCIH가 빠진다면, 다토즈에게 남은 것은 소수의 한컴 지분이다. 현재 다토즈가 직접적으로 보유한 한컴 지분은 0.03%(6241주)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 7월 23일 김연수 대표가 직접 보유했던 한컴 주식을 장외매도로 넘겨 받은 것이다. 

김연수 대표는 본인이 직접적으로 보유한 한컴 지분을 줄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13일 본인이 직접 보유했던 한컴 주식 7930주(지분율 0.03%)를 장내매도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기존 한컴 보유 지분율은 1.57%였으나 다토즈에 지분 0.0%를 넘기면서 1.54%로 변했고, 8월 추가로 개인 보유 지분을 장내매도하면서 1.51%로 지분율이 더 낮아졌다.

대신 김 대표는 한컴위드를 통해 한컴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 기준 한컴위드의 최대주주는 김상철 회장(지분율 15.77%)이다. 김연수 대표는 지분율 9.07%로 2대주주다. 김정실 이사와 김상철 회장의 차남인 김성준 씨도 각각 지분 3.84%, 1.22%씩 보유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투자목적회사(HCIH)를 통한 간접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핵심 계열사인 한컴위드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명확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해 지배력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며 “올 상반기 한컴위드는 한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가 지난 8월 13일 보유했던 한컴 주식 일부(7930주)를 매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경영 전략과는 무관한 개인적 차원의 소액 거래”라고 덧붙였다.

김연수 대표는 1983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반도체 제조기업이자 한컴 계열사인 위지트에 입사해 해외사업, 투자기획 등의 업무를 맡았다. 김상철 회장 아래서 14년 경영수업을 받은 후 2020년 그룹운영실장(부사장)으로 선임됐고, 2021년 한글과컴퓨터 각자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한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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