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래 핵심광물·그린메탈 생산 가속화…“자원 불모지 한계 넘는다”

시간 입력 2025-08-27 17:08:21 시간 수정 2025-08-27 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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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탄소중립 등 우려 속 미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수출통제 우려 큰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생산 확대
그린수소 사업 투자 성과 가시화…호주서 실증 돌입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아연·연 중심에서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광물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 ‘그린메탈’ 생산도 추진 중이다. 수출통제와 같은 경제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탄소 중립과 같은 국제 기준에 부합한 광물 생산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게르마늄과 같이 중국의 수출통제 우려가 있는 제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모두 중국이 시장 우위를 갖고 있는 자원들이다.

미국지질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안티모니 부존량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225만5000톤에 달한다. 이중 중국의 부존량이 67만톤으로, 전세계 부존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게르마늄 시장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글로벌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이다. 이에 대해 미국지질조사국은 게르마늄을 상업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중국을 선도국으로 지칭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로 인한 국내외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주력 사업인 아연·연 중심에서 안티모니와 게르마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안티모니 출하장. <사진=고려아연>

우선 성과를 보인 것은 안티모니다. 

방위산업 핵심 소재로 쓰이는 안티모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고려아연은 최근 설비 개선에 따른 회수율 상승 및 전략적 원재료 소싱 등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안티모니 연간 예상 판매량은 4376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또한 중국의 수출통제 우려가 큰 게르마늄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고려아연은 총 1400억원을 투자해 온산제련소 내 게르마늄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7년 하반기 중 운전에 돌입하고,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오는 2028년 상반 중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연산 고순도 이산화겔마늄(게르마늄 메탈 약 1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록히드마틴과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간 계약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고려아연의 협력은 핵심 희소금속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첫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 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인터내셔널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 간의 게르마늄 공급·구매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올해 ‘그린메탈’ 생산을 위한 투자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메탈은 탄소 배출을 없앤 제품으로, 궁극적으로 전 생애주기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한 제품을 일컫는다. 고려아연은 그린메탈 생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고려아연은 궁극적인 목표인 그린메탈 생산을 위해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호주 내 그린수소 생산·충전시설인 ‘SunHQ(SunHQ Hydrogen Hub)’를 착공했고 올해 초 공사를 완료해 시운전을 진행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그린수소 140톤을 생산해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 사업인 ‘한-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호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한국에 수출하는 사업에 대한 공동 검토를 목적으로 결정됐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 SK가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주력하면서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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