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엘앤에프, ‘脫 중국’ 밸류체인 구축한다…“美 보조금 받으려면 中 의존도 낮춰야”

시간 입력 2025-09-03 09:14:08 시간 수정 2025-09-03 0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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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탈중국’ 전략 불가피
에코프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제련소 투자
엘앤에프,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전구체 생산 추진

(왼쪽)엘앤에프 구지 공장과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 전경. <사진=각사>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탈 중국’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중국산 배터리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이 국내외 여러 기업과 광물 제련부터 전구체 생산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은 땔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저렴한 인건비와 주요 원재료를 앞세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구체는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양극재 기업의 경우,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조달받고 있다.

중국은 니켈과 같이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소금속 시장에서도 우의를 점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은 매장량 기준으로 11만톤을 보유해 세계 7위로 이름을 올렸다.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매장량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세계 1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전구체와 같은 주요 배터리 소재 및 원재료를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직접 생산·조달할 수 있는 역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및 원재료의 자급 역량은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통과되면서 더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OBBBA 법안에서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보조금이나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중국과 관련 없는 ‘탈중국’ 공급망을 갖추도록 ‘우려국 정부와 제재 대상 외국기업이 직간접 통제권을 보유한 기관(PFE)’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를 시작으로 배터리 제조사, 소재사 까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가 개발한 NCA 양극재 제품 모습. <사진=에코프로>

국내 양극재 기업 중에서는 에코프로가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내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S)을 구축하고 있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리튬, 전구체, 양극소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밸류체인이다.

현재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 중이다. 이곳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헝가리 등 해외 공장으로 확대 전개할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는 광물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양극재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PT.Green Eco Nickel, GEN)의 지분 28% 인수에 나선 바 다. 현재 자회사 편입이 막바지 단계로 3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니켈 제련소 ‘메이밍’에도 약 185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9%를 확보했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투자법인 ‘에코프로 ESG 인베스트먼트(PT ECOPRO ESG INVESTMENT)’를 통해 ESG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연결하는 밸류체인의 구축으로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자체 사업 역량까지 확보할 구상이다.

엘앤에프가 인터배터리 2025 전시 부스에서 하이니켈 양극재를 소개했다.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도 현지 생산 역량과 국내 기업을 통한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엘앤에프는 우선 미국 내 LFP 양극재 생산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에서는 LG화학이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엘앤에프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LG화학에 이어 두 번째이자, LFP 양극재 생산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을 하게 된다.

또한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에서도 내년 중으로 전구체 양산을 개시한다. 이 업체는 LS와 엘앤에프가 각각 지분 55%, 45%를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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