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포화에 매출 5000억원 대 제동 ‘성장 빨간불’
bhc·BBQ·교촌, 글로벌 공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bhc가 해외에서 운영중인 매장. <사진제공=다이닝브랜즈그룹>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인 bhc·BBQ·교촌치킨이 정체된 내수 매출을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부터 사업 다각화까지, 각사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빅3(bhc·BBQ·교촌치킨)의 매출은 5000억원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교촌치킨이 2021년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4500백억원 수준에 그쳤다. bhc는 5127억원, BBQ는 503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답보 상태에 빠진 국내 대신 해외 시장이 새로운 기회로 부상했다.
bhc는 해외 사업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18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7개국 3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미국 동남부와 동남아 신흥시장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점포 확대에 집중한다.
국내에서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 브랜드를 인수·운영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종합 외식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BBQ 미국 오마하점 전경. <사진제공=제너시스BBQ>
BBQ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57개국에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8개 도시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고, 콜롬비아 진출로 남미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혔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청사진도 공개했다. 지난 1~2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제너시스BBQ 패밀리 페스티벌’에는 전국 가맹점주와 가족, 협력업체 관계자, 본사 임직원 등 5500여명이 참석했다.
윤홍근 회장은 “앞으로 전 세계 5만 개 점포를 열어 인류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전 세계가 잘 먹고 잘사는 데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촌치킨은 공격적 확장보다는 안정적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7개국 8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100곳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4% 안팎에 불과해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또 교촌은 친환경 포장재 생산과 전통주·장류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치킨 단일 품목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가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점포 수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성을 담보할 시스템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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