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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조사 기간 102분기 중 101분기 연속 흑자 기록
DB손보 76분기·메리츠화재 65분기…10분기 이상 보험사 5곳

주요 보험사 분기별 연속 흑자 및 평균 영업이익률.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보험 업계 연속 흑자 기업 최상단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3개 보험사들의 영업이익 및 영업손익을 2000년 1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전체 102분기를 조사한 결과, 삼성화재가 101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연속 보험사 1위에 올랐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76분기, 65분기 연달아 흑자를 내며 삼성화재의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2014년 이전 회계연도 결산법인이 3월이었던 탓에 2000년 1분기 계산이 어려워 해당 기간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조사 기간 모든 분기에서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5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5조3895억원보다 1조2013억원(22.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93억원에서 5194억원으로 2599억원(33.3%) 감소했다.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공개된 2000년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하면 매출액은 5조3956억원(451.4%), 영업이익은 4615억원(797.0%) 늘었다.

DB손보는 2006년 3분기부터 76분기 연속 흑자를 올렸다. 조사 기간 중 적자를 기록한 분기는 2000년 1·3·4분기, 2005년 1분기, 2006년 1·2분기 등 총 6개 분기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조5170억원, 영업이익은 6123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4조9083억원(806.3%), 영업이익은 4332억원(1530.7%)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2009년 2분기부터 65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2000년 1분기 실적 추산은 불가능했다. 적자 분기는 2000년 2·3·4분기, 2003년 3분기, 2004년 1분기, 2005년 1·4분기, 2006년 1·3분기, 2008년 1분기, 2009년 1분기 등 총 11개 분기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1976억원, 영업이익은 7070억원을 찍었다. 2000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조8119억원(729.0%), 영업이익은 -77억원에서 7147억원 늘었다.

아울러 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를 제외한 조사 대상 23개 보험사 중 올해 2분기까지 10분기 이상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보험사는 △KB손보 18분기 △신한라이프 14분기 △한화손보 14분기 △NH농협생명 10분기 △동양생명 10분기 등이다. 나머지 15개 보험사 중 최장 연속 흑자 분기는 흥국생명 8분기로 나타났다.

이들 8개 보험사 중에서 평균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KB손보와 신한라이프가 6.7%로 선두에 섰다. 이는 각 분기 영업이익률의 평균값이다. KB손보와 신한라이프에 이어 삼성화재 5.6%, 메리츠화재 4.9%, DB손보 4.7%, NH농협생명 4.1%, 동양생명 3.9%, 한화손보 1.0% 등의 순서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7조 97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조4121억원(15.0%)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124조382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9조2547억원(8.0%)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24%, 11.2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9%포인트, 0.44%포인트씩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