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탈 중국’ 시동건다…“美 IRA 규제 선제적 대응”

시간 입력 2025-09-10 17:42:24 시간 수정 2025-09-10 1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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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화유코발트 지분 축소…IRA 선제 대응
포스코퓨처엠-CNGR·에코프로-GEM 협력 강화
탈중국·협력 선택의 기로, 국가별 맞춤 전략 모색

LG화학 충북 청주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중국 투자 지분을 낮추며 ‘탈 중국’ 행보에 돌입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는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 지분을 일본 토요타통상에 넘겼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최근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E)를 적용했다.

해당 공장에 대한 화유코발트 지분 중 25%를 토요타통상에 매각하면서 구미 양극재 공장에 대한 지분은 LG화학이 51%, 토요타통상이 25%, 화유코발트 24%를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지분 정리를 통해 중국 기업의 지분을 25% 미만으로 구성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새롭게 정의된 금지외국기관(PFE) 기준에 따라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제한 대상 외국 기업이 지분 25% 이상일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IRA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국내 양극재 기업의 탈 중국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의 양극재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CNGR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CNGR과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를 체결하고 이듬해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를 설립했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0%,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CNGR의 한국법인인 피노가 CNGR 지분 29%를 매입하면서 CNGR 51%, 피노 29%, 포스코퓨처엠 20%를 보유하게 됐다. 법인으로 살펴봐도 한국 법인이 49%, 중국 법인이 51%로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협력해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지난해 니켈 제련소 QMB에서 원재료 및 전체 밸류체인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연장선으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은 인도네시아 제련소 4곳(QMB·메이밍·ESG·그린에코니켈)에 투자했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연내 설립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국가별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며 “관세를 비롯해 각국의 정책이 아직 불확실한 부분도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신중한 결정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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