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ESS 프로젝트 누가 차지할까…삼성SDI 1차 싹쓸이, LG엔솔·SK온 ‘설욕’ 노린다

시간 입력 2025-10-23 21:00:00 시간 수정 2025-10-24 0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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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ESS 입찰 물량, 1차와 유사한 540MW 규모
가격평가는 최저가 경쟁…비가격평가서 판가름
LG·SK ‘국내 생산 추진’·삼성 ‘안전 역량 강화’

(왼쪽부터)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삼성SDI 헝가리 공장, SK온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 각사>
(왼쪽부터)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삼성SDI 헝가리 공장, SK온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 각사>

1조원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2차 프로젝트를 앞두고 배터리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1차 ESS 프로젝트에서 70% 이상을 싹쓸이 하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SDI와 명예회복을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SK온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한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배터리 업계로서는 미래 시장인 ESS 사업권 확보에 사할을 걸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오는 2차 입찰에서 직전 1차 입찰과 동일한 540MW 규모의 물량을 공고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총 2.22GW ESS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당 물량은 약 1조원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5월 진행된 1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는 당초 목표 물량인 540MW를 웃돈 563MW의 물량이 확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으로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마무리하고, 개선·검토사항을 점검해 내년 중으로 3차·4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끝으로 오는 2029년까지 ESS 구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차 입찰에서는 직전 1차 입찰과 동일하게 육지 500MW, 제주 40MW 등 총 540MW 도입을 계획 중에 있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다만 경주 APEC 등의 국제 행사가 이달 말 준비 중이라 관련해 내부 논의를 통해 변동사항이 있다면 발표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차 ESS 입찰에서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는 피드백도 있었다”며 “APEC 등의 대내외적인 이슈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변동사항이 있다면 소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배터리 3사는 2차 ESS 사업권 확보에 총력전으로 나서고 있다. 앞선 1차 ESS 입찰에서 삼성SDI가 전력발전단가를 크게 낮추면서 가격평가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2차 ESS 입찰에서는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거래소가 변별력이 떨어지는 비가격지표를 일부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각 사별로 이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1차 입찰에서의 실패를 만회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 회사는 배터리 생산 거점을 해외에서 국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가격평가에서 산업·경제 기여도를 고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라인 일부를, SK온은 서산 라인 일부를 ESS용 LFP 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FP 배터리를 국내에서 생산해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 모두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울산 공장에서 ESS용 NCA 셀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는 2차 입찰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전성에 더 가중치를 두고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1차 입찰과 달리 2차 입찰에서 비가격지표에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감안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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