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임기만료인 하나생명 남궁원·손해보험 배성완 대표
하나생명 3분기 순익 300억, 현 체제서 가장 높은 반면
손보, 최저 기록…체질개선 성공했으나 실적은 시간 걸려

지난해 초 취임한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가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연임 여부를 판가름 짓는 요소 중 하나인 실적 부문에서 양사 그래프는 모양을 달리했다. 하나생명은 남궁원 체제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반면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2일 하나생명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171억원) 76.6% 상승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 한 해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24억원) 보다도 높다.
세전 기준 하나생명의 보험부문손익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238억원) 대비 8.4% 늘었고, 투자부문손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급증했다. 충당금(85억원→50억원)과 일반관리비(64억원→60억원) 또한 각각 41.2%, 6.3% 줄었다.
하나생명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손익 개선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상품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영업규모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방카슈랑스 의존도를 낮추고 GA(법인보험대리점)와 제휴를 적극 확대했다. 실제로 GA 채널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유리한 채널이다.
이 호실적의 배경에는 남궁원 대표의 취임이 있다. 지난 2023년 말 하나금융그룹은 주요 CEO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가 교체된 자회사다. 하나생명은 게다가 최근 연임에 성공한 CEO가 전무하고 전임자 또한 2년 임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1년 만에 내려온 전적이 있다. 이에 반해 남궁 대표의 성적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3년 연간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5억원이었다.
남궁원 체제서 지난해와 올해 이익 체력을 갖춘 하나생명은 지난 6월 요양 자회사인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는 평이다. 생명보험사 중 3번째로 요양사업에 뛰어든 하나생명은 내년 중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업계는 남궁 대표가 하나생명의 흑자전환을 일군 장본인인만큼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그룹 내 같은 보험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289억원) 대비 적자 확대됐다. 이는 2024년 연간 순이익 –308억원보다도 손실이 크다.
이 회사의 수장은 배성완 대표로,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함께 2024년 초에 취임했다. 배 대표는 지난 2024년 연간 순이익을 2023년(-760억원) 대비 대폭 끌어올리며 올해 또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배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후, 하나손보의 첫 외부출신 대표에 선임됐다. 이 회사는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를 지향해왔지만 디지털 손보사의 한계를 마주했다. 이에 배 대표는 디지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대면영업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또 장기보험과 설계매니저 등의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GA 영업조직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하나손해보험이 배 대표를 수장 자리에 앉힘으로써 체질개선에 성공했지만, 실제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출범했을 때부터 대면채널 경쟁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생명은 남은 올해 동안에도 실적 개선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4분기에도 양질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와 위험자산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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