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둔화에도 조달비용 절감으로 방어
핵심예금·기업대출 중심 리밸런싱 효과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각 은행이 핵심예금 확대와 조달비용 절감 등 방어 전략을 병행한 덕분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NIM 평균은 1.56%로 전년 동기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분기 누적 NIM이 1.74%로 1년 전보다 0.07%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조달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대출자산의 수익률 하락폭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며 “법인기관 영업 등에 집중하면서 저원가성수신을 확대하는 등 조달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이자비용은 8조5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감소하며 비용 효율화가 뚜렷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NIM이 1.55%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9.3% 줄어든 8조1189억원을 기록했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예수금은 조달뿐만 아니라 비용 관리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올해 조달비용 관리를 통해 NIM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NIM이 상승했다. 누적 기준 1.48%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금리 하락기 속에서도 기업금융 비중 확대와 효율적 비용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의 이자비용률은 올해 3분기 2.35%로 1년 전보다 0.65%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자스프레드(NIS)는 1.4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NIM은 3분기 누적 기준 1.45%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적극적인 조달비용 절감과 자산 리밸런싱의 결과”라며 “4분기 추가 금리 인하가 있더라도 핵심예금 기반 확대 등으로 연간 1.4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이자비용은 7조76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이자비용 감소폭이 더 컸던 점이 마진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항목을 공시하지 않은 하나은행을 제외한 은행 3곳의 이자수익은 43조2738억원으로 5.9%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24조4414억원으로 11.8% 줄며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컸다.
금융권은 내년에도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이자마진 방어와 함께 비이자이익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수수료·WM·IB 부문 수익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적 금융’ 중심의 자산 구조 전환을 통해 금리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환경이지만, 핵심예금 기반이 과거보다 두텁고 조달비용 관리 역량이 강화됐다”며 “내년에도 저원가성 수신 확대와 자산 효율화가 NIM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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