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vs흥국생명, 이지스운용 주인 누가 되나

시간 입력 2025-11-13 07:00:00 시간 수정 2025-11-12 17: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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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경쟁력 약화하는 생보업계…한화·흥국, 보험손익 하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위해 인수전 나서…전일 본입찰 진행
매각가 1조 써낸 한화생명…관건은 자산운용 인력 유출 방어

▲ 숫자로 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황 <홈페이지 갈무리>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매물로 나온 이지스자산운용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 중에 있다. 이는 현재 성장성이 지지부진하고 수익성 경쟁력 또한 떨어지고 있는 생보사들이 규모와 내실을 챙기기 위한 전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5371억원) 대비 2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흥국생명 또한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575억원) 대비 13.0% 줄었다.

생보업계는 저출산·고령화·1인가구 확대 등 국내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주력 상품이던 종신보험 판매율이 저조해졌고 이에 따라 본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사 인수에 여력이 있는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은 이를 통해 외적·내적 성장 모두 일군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 건물을 흥국코어리츠에 매각 후 719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실탄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자금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서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맡았다.

매각 대상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창업주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와 재무적 투자자의 보유 물량 등을 합친 지분 60%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 2대 주주인 대신금융그룹 지분 등도 매각에 포함돼 최대 98%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로써, 공모·사모펀드와 리츠를 중심으로 약 40조원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101억원) 대비 세 배 넘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가는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거론되고 있고, 한화생명은 이번 본입찰서 1조원을 적어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서 매각가도 중요하지만 기존 성과 보수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가치는 자산을 운용할 인력이 얼마나 남아있느냐로 평가된다”며 “그만큼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 해당 부분 리뷰를 꼼꼼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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