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펠루비 특허 패소·R&D 정체·신사업 부진 ‘삼중고’

시간 입력 2025-11-18 07:00:00 시간 수정 2025-11-18 16: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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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루비 특허 패소에 따른 매출 방어 난항
신약 4개 중 3개 전임상 및 임상 2상 단계
백인환 대표가 인수한 자회사도 적자 행진

백인환 사장(왼), 대원제약 본사(오). <사진제공=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왼), 대원제약 본사(오).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이 ‘삼중고’에 직면했다. 핵심 제품 펠루비의 특허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대부분이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무르면서 R&D 경쟁력도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백인환 대표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한 M&A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수익성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5월 영진약품, 휴온스, 종근당 등이 제기한 펠루비 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대법원 최종 패소했다.

펠루비는 대원제약이 자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2007년 출시된 국산 12호 신약이다. 지난해 622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진약품과 휴온스는 특허 심판 중 이미 국내 출시를 마쳤고, 종근당은 10월부터 급여에 등재됐다.

이번 판결은 대원제약이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약가인하 취소처분 소송 2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소송에서도 패소한다면 대원제약의 펠루비정과 펠루비서방정은 각각 180원에서 125원, 304원에서 234원으로 인하된다. 

펠루비 매출 공백을 메꿔줄 대체 신약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개발 중인 4개 신약 후보 중 3개가 전임상 또는 임상 2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DW-4421은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지만 시장 전망은 녹록지 않다. 국내 P-CAB 시장은 이미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수클루’, 제일약품 ‘자큐보’ 등 강자들이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대원제약이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 대표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한 M&A 전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영업이익은 2023년 -137억원, 2024년 -92억원에 달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2021년 인수한 대원헬스케어는 2022년 -16억원, 2023년 -10억원, 2024년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2023년 경영총괄사장 취임 후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재 경영 상황으로는 계획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원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456억원으로 전년 동기(4531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에는 6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력 품목 중심의 마케팅 강화, 비용 효율화, R&D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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