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손실 어쩌나, 빅4 중 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 ‘적자’

시간 입력 2025-11-22 07:00:00 시간 수정 2025-11-21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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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 손익, 올해 적자 전환돼…-953억원 기록해
3년째 하락세 그려…지속된 보험료율 인하·자연재해 영향
본업까지 흔들리지만…CPI와 연관으로 쉽사리 인상 어려워

자동차보험 손익이 3년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에는 적자로 전환되기까지 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손보사의 본업이 흔들리고 있어, 손보업계는 자동차 보험료율 인상을 주장하지만 현실화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요율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 4개(삼성·DB·현대·KB)의 올 3분기 누적 자동차 보험 손익이 –953억원으로 전년 동기(471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동차 보험 손익 또한 2023년(8108억원) 대비 41.8% 하락한 바 있다.

손보사 4곳 중 3곳이 올 3분기 누적 자동차 보험 손익이 적자전환했다. 삼성화재(1630억원→-341억원), 현대해상(960억원→-390억원), KB손해보험(327억원→-442억원) 등이 급감했다. DB손해보험은 적자 전환은 면했지만 올 3분기 누적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1800억원) 대비 87.8% 줄었다.

이는 지속된 요율 인하와 호우 및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 등의 영향이다. 보험사들은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보험료 인하를 단행해왔다. 연도별 평균 인하율은 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 올해 0.8%였다.

올 9월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 또한 94.1%로 올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 동기보다는 7.8%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은 80~82%로 이를 상회한다. 올 9월 누적 손해율 또한 85.4%로 전년 동기 대비 4.3% 포인트 올랐다.

이로 인해 본업인 보험손익 또한 감소했다. 4개 보험사의 올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3조711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487억원) 대비 31.9% 하락했다. 모든 보험사가 보험손익 감소 방어에 실패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DB손해보험으로 올 3분기 누적 83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5210억원) 대비 45.1% 줄었다. 현대해상은 올해 85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43억원) 대비 38.1% 감소했다. KB손해보험(9231억원→6997억원)과 삼성화재(1조6203억원→1조3196억원)도 각각 24.2%, 18.6%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4년 동안 요율을 인하해왔는데 내년도 손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합산비율 수준을 고려해 내년에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당국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에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자동차보험이 CPI 산정 항목에 포함돼 있는 이유에서다. 이는 곧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공식 물가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 정권이 ‘포용금융’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고, 내년에는 지방선거까지 예정돼 있어 선뜻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당국 입장”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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