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망 시장 ‘슈퍼사이클’ 도래…효성·HD현대·LS, 美 공장 증설 ‘러시’  

시간 입력 2025-11-19 17:08:38 시간 수정 2025-11-19 17: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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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3사, 미국 내 공장 확대 이어가
효성, 미국 최대 규모 변압기 공장 확보
HD현대, 오는 2027년 미국 2공장 준공
LS, 2030년 2억4000만 달러 증설 투자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실적 호황에 힘입어 미국 내 공장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AI)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고,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은 현지 생산기반을 확충해 시장 수요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전력망의 약 70%가 1960년대에 구축된 노후 설비로 교체 요구가 늘고 있다. 여기에 AI 확산,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력망 확충도 필요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전력 사업자는 전체 전력 수요(약 750GW)의 약 15.5%에 해당하는 116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신규 공급을 확정하고, 2040년까지 추가로 309GW 규모의 전력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전력기기 3사는 미국 내 대형 전력 인프라, 배전반 등 전력 시스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발 빠르게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멤피스 공장에 700억원을 투자해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여기에 2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총 3차례의 증설까지 총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오는 2028년까지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확보한 HD현대일렉트릭은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7년 앨라배마 2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게 된다. 미국 내 최대 전압 사양인 765kV 초고압 변압기로 장거리 송전망 구축에 기여할 구상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의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연구, 설계 등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준공했다.

이곳은 면적4만6000제곱미터(㎡)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기술-서비스’를 포괄적으로 맡는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와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공장을 갖추고 있는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MCM Engineering II)’을 양대 거점으로 삼는다. 또 오는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관세 등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현지 생산 거점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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