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오른 손보사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률… “정책성 보험 도입 검토할 때”

시간 입력 2025-11-21 12:00:00 시간 수정 2025-11-20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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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보사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 평균 17.6%…지난해 상반기 16.9%
상해보험 가입 거절직군 수 평균은 14개…하나손보, 대부업자 등 4개 운영

주요 손보사 위험직군 상해보험 가입률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의 위험직군 가입율이 1년 동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직군에는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이 포함돼 있다. 보험사들은 직업별로 위험 수준을 차등화하고 통상 일반직군, 위험직군, 고위험직군으로 분류해 운영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보사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은 17.67%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6.93%보다 0.74%포인트 오른 수치다.

손보사 별로는 라이나손보가 33%로 가장 높은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AXA손보 31.5% △AIG손보 30.8% △현대해상 17.7% △MG손보 17.3% △삼성화재 16.1% △흥국화재 16.1% △롯데손보 15.6% △DB손보 15.5% △KB손보 15.2% △메리츠화재 14.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라이나손보 32.3% △AIG손보 31.5% △AXA손보 29.4% △MG손보 19.9% △현대해상 17.6% △흥국화재 17.4% △DB손보 15.8% △KB손보 15.7% △메리츠화재 15.3% △삼성화재 15.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서 올해 상반기를 거치면서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이 가장 낮은 손보사는 NH농협손보로 나타났다. NH농협손보의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은 지난해 상반기 7.4%, 올해 상반기 7% 수준에 머물렀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당사 특성상 고객 중 농업인 비중이 높다”며 “타사에서는 농업인이 고위험직군으로 분류가 되지만 오히려 당사는 농업인을 일반직군으로 분류해 상해보험 등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이 타사 대비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보사들의 상해보험 가입 거절직군 수는 총 같은 기간 13개에서 15개로 2개 늘었다. 대표적인 가입 거절직군에는 타사 보험대리점, 타사 보험설계사, 대부업자 등이 있다.

손보사 별 거절직군 수는 △메리츠화재 2개(2024년 상반기 2개) △롯데손보 2개 △삼성화재 2개(2개) △하나손보 4개(4개) △AIG손보 2개(2개) △신한EZ손보 3개(3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업별로 위험 수준을 차등화하는 것과 관련해 보험사들은 보험사고 및 보험사기 가능성이 높은 직업 종사자의 보험가입 거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고율 증가는 향후 보험료 상승을 초래하고 이는 일반직군 계약자가 불필요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참고로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이 속한 위험직군은 차별적인 조건을 통해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고위험직군에는 스턴트맨, 곡예사, 카레이서 등이 속해 있는데 보험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합리적 근거 없이 단순히 ‘위험이 높을 것’이라는 추정만으로 보험가입을 거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보험사들이 위험률 통계 부족 등을 이유로 고위험직군을 확대해 운영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무 위험으로 인해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 기업이 단체보험 가입을 확대하거나 보험료 차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보험 사각지대에 놓은 고위험직군 종사자 지원을 위해 정책성보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고위험직군에 대한 보험가입 회피를 막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보험가입 청약서에 위험직군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사 별로 위험직군 가입율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보험사 경험손해율이 특정 수준 이상인 직군에 한해 보험료 할증도 허용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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