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티앤씨 영국 법인 설립…AI 시대, 전력수요 급증 유럽 ‘공략’

시간 입력 2025-11-24 16:18:00 시간 수정 2025-11-24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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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효성티앤씨 영국 법인 설립
750만주 발행…중공업 지분 80% 확보
영국 법인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 가속

효성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유럽 내 오피스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가 각각 출자에 나서선 것이다. 효성은 우선 효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유럽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가 각각 출자해 영국 법인(Hyosung UK Limited)을 신규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영국에 위치한 오피스를 법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효성중공업이 지분 80%, 효성티앤씨가 지분 20%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설 법인은 총 750만주를 발행했고 1주당 발행가는 1파운드다. 이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효성중공업(600만주)의 출자금은 116억1330만원, 효성티앤씨(150만주)의 출자금은 29억332만원 규모다.  

이번 법인 전환을 통해 효성중공업은 현지 경쟁력 확보와 고객과 장기적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효성티앤씨는 섬유와 유럽시장 내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시너지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는 효성그룹이 차세대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는 유럽 내 현지 기반을 넓혀가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효성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아른험에 유럽 R&D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R&D센터는 효성그룹의 첫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친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종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설 영국 법인은 효성중공업의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3년간 유럽 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유럽 매출은 3206억원으로 지난 2023년 3분기 1319억원 대비 2.4배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전력망의 40% 이상이 구축된지 40년이 넘는 노후시설로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력 설비의 현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유럽에서만 1조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한 바 있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에서 차단기를 잇따라 수주했고,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 400kV 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까다로운 인증 기준과 엄격한 품질, 납기 조건 등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효성중공업은 장기공급계약 등의 주요 레퍼런스를 앞세워 서유럽 국가에서 신규 수주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렸다. 지난 5월에는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쉬 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현지 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유럽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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