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카카오페이손보, 자산 대비 부채 비중 상승폭 최대

시간 입력 2025-11-26 12:00:00 시간 수정 2025-11-25 1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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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보사 ‘자산比 부채 비중’ 상반기 91.24%…손보사는 84.66%
금융위, 생산적 금융 대전환…“ALM 부합하는 자산 운용 유도”

주요 보험사 자산 대비 부채 비중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보험사 가운데 DB생명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지난 1년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91.2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69%)보다 1.5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사 역시 같은 기간 82.97%에서 84.66%로 1.68%포인트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DB생명이 86.4%에서 91.9%로 5.5%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4.4%포인트) △처브라이프(3.8%포인트) △메트라이프(3.1%포인트) △라이나생명(3.0%포인트) △삼성생명(2.8%포인트) △iM라이프(2.3%포인트) △KB라이프(2.2%포인트)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15.0%에서 34.4%로 19.4%포인트 급등하며 증가 폭 1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보험매출은 회계상 부채로 반영되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와 매출 성장에 따라 부채와 부채비율이 확대됐다”며 “신생 보험사 특성상 빠른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롯손보(13.0%포인트) △MG손해보험(4.6%포인트) △현대해상(2.7%포인트) △DB손보(2.5%포인트) △KB손보(2.4%포인트) △롯데손보(2.3%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높아질 경우 경기 침체나 금리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재무 구조가 취약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 악화, 자본 변동성 확대, 신용등급 하락 등의 리스크도 동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중복되고 경직된 규제가 보험사의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점검했다. 특히 초장기 부채를 보유한 보험사의 특성상, 이에 맞는 장기 자산 운용과 ALM(자산·부채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보험산업 자본이 생산적 금융과 사회적 수요에 기여할 수 있도록 ALM 관리 강화와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정책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과조치 적용 이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6월 말 217.3%에서 올해 6월 말 206.8%로 약 1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대비해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관리 미흡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도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ALM 고도화, 지급여력 대응, 전략적 자산배분 개선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장기채 투자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여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자산뿐 아니라 부채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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