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호조에 코인원 3분기 흑자전환…‘요지부동’ 점유율 확대는 과제

시간 입력 2025-11-26 17:08:48 시간 수정 2025-11-27 13: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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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3분기 누적순익 107억원…가상자산 가격상승에 상반기 순손실서 흑자전환
단독대표 체제·고강도 구조조정 단행…시장점유율은 여전히 3%대에서 유지 중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올 3분기 코인시장 반등과 고강도 조직 효율화 정책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부터 다시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양강’ 체제 하 시장점유율에 유의미한 변동이 없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27일 코인원의 2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코인원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상장사인 코인원은 별도로 실적 공시를 하지 않으나, 2대주주 컴투스홀딩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상반기 코인원은 8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 정부 출범 이후 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며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원은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기존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성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창업주인 차명훈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1980년생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뉴욕대 경영대학 MBA를 마치고 씨티뱅크, 딜로이트컨설팅, 베인앤드컴퍼니 등 국내외 금융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2019년 두나무에 입사, 증권플러스 비상장 출시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줌인터넷 최고경영자(CEO), 2024년 야놀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쳐 올해 1월 코인원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코인원은 고강도 조직개편을 통한 효율화에 착수했다. 지난 7월 전체 인력의 약 10%에 달하는 대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코인원의 인건비는 꾸준히 늘어 왔다. 2023년 160억원이었던 인건비는 이듬해 189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비용 지출을 줄이는 것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원 측은 올해 이뤄진 인력 감축에 대해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보다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직 체질 개선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익성 반등에 나섰지만 여전히 ‘2강’ 체제 하에서 요지부동인 시장점유율은 과제로 남았다.

가상자산 포털 코인게코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기준 코인원의 시장점유율은 2.8%로 집계됐다. 올 들어 코인원은 3.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내내 유지 중이다. 반면 업비트는 65.8%, 빗썸은 30.7%로 각각 집계됐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이 국내 중소형 거래소를 인수하며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점도 코인원의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인수를 당국에 승인받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 바이비트도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시장에 돌기도 했다.

한편, 올 4분기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거래소의 실적 또한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10월 6일 사상 최고치 기록 후 현재까지 약 1조2000억달러(1760조원) 가량 급감했다. 글로벌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11월 하락 흐름 속에서 반등 단서를 찾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으며, 20만달러는 2029년 3분기에나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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