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공급·금리우대 강화로 지원 폭 넓혀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 프로그램 지속 확대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새희망홀씨 대출을 포함해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금리우대와 상환지원 등 실질적 부담 경감 장치를 넓히는 흐름으로,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제도 전반이 재정비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새희망홀씨 대출에서 가장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누적 공급액은 5588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0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도 6374억원으로 홀로 6000억원 돌파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공급 확대와 함께 외부 CB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연체 없이 상환한 고객에게 최대 3.0%포인트 금리 감면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체계도 조정했다. 이는 금리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성실상환을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접근성 역시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새희망홀씨 지원 강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KB 새희망홀씨II’의 신규 금리를 추가로 1%포인트 인하하고, 금리 상한도 기존 10.5%에서 9.5%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동시에 가계대출 채무조정제도 신규 금리도 3.5%포인트 인하하는 등 전반적으로 차주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저금리 서민금융 공급 강화를 위해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했다. 상반기에는 성실상환 고객 1만여명에게 총 10억원 규모의 캐시백을 지급해 상환 부담을 직접적으로 경감했으며,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최대 1년간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도 병행 중이다.
하나은행도 포용금융 강화에 맞춰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대상 대출·상담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지역신보와 협약보증 체결, 특례보증 취급 확대 등이 주요 조치로 꼽힌다. 아울러 성실상환 취약차주 프로그램의 연간 지원한도를 기존보다 두 배 증액하기도 했다.
은행권의 이러한 흐름은 각 금융지주가 제시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경영전략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생산적금융 투자와 대출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서민·중소기업 지원 재원을 확대해 포용금융 관련 여신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KB금융도 생산적금융을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축으로 두고 중소기업·혁신기업 대출과 취약차주 지원 재원을 동시에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한·하나금융 역시 ESG·혁신·포용을 포괄하는 생산적금융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룹 차원에서 포용금융 재원을 확대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 같은 계획은 새희망홀씨 공급 확대와 금리우대 조치와 맞물려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포용금융 확장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5대 금융지주와 은행연합회, SGI서울보증 등과 함께 ‘포용금융 소통·점검회의’를 열고 각 금융사의 서민·취약계층 지원현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 당국은 취약차주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은행권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포용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출 절차 개선과 상환부담 경감, 정책상품 연계 등을 지속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서민금융 지원 체계는 새희망홀씨 공급과 금리우대라는 직접 지원을 넘어, 절차 간소화·고금리 차주 보호 등 여러 방면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확대와 포용금융 프로그램 정비가 당국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단순히 금리를 낮추는 수준을 넘어 상환 부담을 줄이고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설계돼야 한다”면서도 “신용등급이 높은 차주의 금리가 더 높은 금리역전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개선안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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