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자본 확대 나서… IMA 신사업 속도 붙나

시간 입력 2025-11-27 12:00:00 시간 수정 2025-11-26 1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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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7.8조로 업계 5위에 랭크된 메리츠증권
약 5000억 규모 유상증자로 자본 8조 넘어서
IMA 인가도 가능해질 예정…발행어음도 코앞

메리츠증권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메리츠증권의 자본은 8조원을 넘어서게 됨에 따라 IMA 사업자 자격 취득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부터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 9월 말 자본은 7조8054억원으로 업계 5위다. 자본이 가장 많은 기업은 미래에셋증권(12조9018억원)이며 이외 한국투자(11조9989억원), NH투자(9조1261억원), 삼성(7조8355억원)증권 등이 뒤를 잇는다.

증권업계는 특히 자기자본 규모가 더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 자본을 활용해 수익을 내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증권사의 자본이 3조원을 넘는 경우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8조원을 넘을 경우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실제로 신사업을 위한 자본 여력이 충족되는 증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에는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하나증권 또한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위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금융당국으로부터 IMA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당국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으면서 증권사의 신사업 확대를 위한 인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메리츠증권 또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지난 25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 약 5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주당 1만2천903원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천875만679주가 발행되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구체적으로는 메리츠증권이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SPC를 통해 유동화하며, 이 과정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 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8조3054억원을 기록하게 되며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각에서는 메리츠증권의 이번 유상증자가 IMA로 지정받고 신사업 영역 진출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사업 인가부터 추진 중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서류 심사를 통과해 현재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단계까지 나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순수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에 규제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업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리테일 및 전통IB로의 사업다각화 전략 중 하나가 자금 조달 채널을 확대해 투자자본 내 자기자본 비중을 낮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활발한 모험자본 공급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은 이때를 노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게다가 현재는 증시도 좋아 타이밍이 딱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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