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절세 효과에 차액결제거래 시장 활성화…잔액 2.6조 돌파

시간 입력 2025-11-30 07:00:00 시간 수정 2025-11-28 11:19:0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업계 우려에도 올해 하반기 CFD 잔고액 가파른 증가세
증시 호황에 레버리지 기반 거래 수요↑…절세혜택 등 이점

2025년 증거금포함 CFD명목잔고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규제 강화로 위축됐던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외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세제 혜택 등으로 CFD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CFD 서비스는 개인이 실제 투자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40% 수준의 증거금으로 2.5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매도 포지션으로 사실상 공매도 전략도 구사가 가능하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증거금포함 CFD명목잔고는 2조608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25억원) 대비 92.85% 증가했다.

CFD 잔고액은 지난 8월 말부터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7월 7일에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던 CFD 잔고액은 △8월 27일 2조1007억원 △9월 12일 2조2001억원 △9월 18일 3071억원 △10월 1일 2조4257억원 △10월 29일 2조5456억원 △11월 13일 2조6059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그렸다.

지난 2021년 CFD 거래금액은 70조1000억원까지 크게 늘어나며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써 기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SG증권발 폭락사태’로 인해 한시적으로 중단됐다. 이후 같은 해 9월에 다시 CFD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가 재개됐으나 금융 당국이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실제 투자자 유형 표기, 종목별 잔고 및 거래액 공시,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포함, 저유동성 종목 취급 제한, 전문투자자 요건 강화 등이 주요 규제 보완 내용이다.

이에 업계는 CFD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CFD명목잔고는 2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CFD 시장 활성화의 이유는 증시 시장 활황 및 해외투자 세제 혜택 등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증시가 호황을 맞으며 공격적인 수익률 창출 전략을 가져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높은 이익률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기반 거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대외적인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CFD는 공매도와 같은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도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가운데 세율 절감 혜택 또한 CFD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관측된다. 해외주식 CFD는 직접 투자 시 22%인 양도소득세가 11%로 적용된다. CFD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만 부과되고, 환차익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CFD는 실제 자산을 매입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금이 거래 플랫폼에 의존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해외 플랫폼을 통해 이용하기 때문에 국내법의 직접적인 보호가 어렵다. 새로운 금융 당국에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 거래 단절에 대한 기조도 CFD 수요 증가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CFD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시장 상승으로 CFD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투명성 확보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헤지 수단 및 해외투자 절세혜택 등 다양한 이점이 있는 만큼 CFD 시장은 앞으로 점진적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