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규제 대폭 완화된다…규모 1위 교보생명 ‘주목’

시간 입력 2025-11-27 17:30:45 시간 수정 2025-11-27 17:37:4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내년부터 33%→50% 개선…저축성 보험 판매 확대 ‘기대’
방카 수입보험료 규모 가장 큰 교보생명, 비중 더 높아지나
비이자익 늘리기에 여념 없는 은행…방카 적극 활용 전망

은행에서 판매할 수 있는 보험 상품(방카슈랑스) 비율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당국은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단 취지와 함께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 비율이 타 채널 대비 낮은 것 또한 규제 완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 규모 1위인 교보생명은 관련 수익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저축성 보험 판매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생보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판매 규제 비율을 현행 33%에서 50%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손해보험사의 방카슈랑스 규제 비율 또한 50%에서 75%로 완화되지만, 생보사에 더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방카슈랑스는 주로 저축성 보험 위주로 판매가 활발한 이유에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로 방카슈랑스 판매 규제 비율을 한 차례 완화(25%→33%)한 바 있다. 소비자가 가입을 원하는 상품이 있어도 은행이 인위적으로 판매를 억제하거나 다른 상품을 권유하는 문제가 지속 발생,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05년 이후 20년간 이어진 제도 완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8월 말 방카슈랑스 등이 포함된 금융기관보험대리점 초회 수입보험료는 12조8478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429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올 8월 말 3조858억원을 기록한 교보생명이다. 지난해에는 1조9149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61.1%) 또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회사는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를 가장 크게 반길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방카슈랑스와 전속 채널 등으로 안정적인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GA채널은 단기간 판매 확대에 유리하지만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현재 생보업계는 영업경쟁 과열로 설계사 수수료·보험계약 유지비·마케팅비 등이 포함된 사업비 지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교보생명은 저축성 보험 확대와 사업비 지출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말 생보사의 사업비는 16조5063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5428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한화생명(2조7218억원→3조1552억원)과 신한라이프(1조3374억원→1조5889억원) 등의 증가율이 15%를 넘기도 했다.

다만 교보생명은 올 8월 말 기준 사업비가 1조85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799억원) 대비 10.3% 증가하며, 업계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비율 또한 전체 생보업계가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어 20.7%를 기록한 반면 교보생명은 2%포인트 하락한 15.7%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교보생명은 방카슈랑스로 벌어들이는 초회보험료 규모가 가장 크고 증가율 또한 높았다. 이외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올 8월 말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수익은 각각 1조3437억원, 27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19억원, 2815억원) 대비 6.8%, 3.5% 하락했다. 한화생명(2조3636억원→2조6319억원)은 11.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교보생명 증가율보다 한참 작은 규모다.

한 업계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비용 지출이 보다 높은 GA채널보다 전속채널과 방카슈랑스로 저축성 보험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 판매 비율 규제가 완화되면 생보사 전체적으로 저축성 보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이 아무래도 비이자이익 개선에 니즈가 있다 보니 이 또한 선순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