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생보사, 올 3Q 누적 보험손익 2.5조
지난해엔 3조325억원으로 18.4% 하락해
저축성 보험, 저금리 땐 역마진 가능성↑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생보사가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부담을 덜은 모습이다.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저축성 보험이 저금리에 통상 역마진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키로 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 기준으로는 4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는 숨통이 조금은 트이게 됐다. 생보사의 대표 상품인 저축성 보험은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생보사들은 고금리 시절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았었다. 이 고금리 저축성 보험 상품은 저금리에도 보장을 해줘야 하는데 기준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보험사들이 운용 수익이 하락하고 이에 투자 수익보다 고객에게 줄 돈이 더 많이 나가는 부작용이 생겨난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3%대였던 지난해엔 생보사들의 보험손익이 올해보다 높았다. 4대 생보사(삼성·한화·교보·신한)의 올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2조474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25억원) 대비 18.4% 하락했다. 4개사 모두 보험손익이 줄었다. 삼성생명(1조1866억원→1조1069억원)과 신한라이프(5878억원→5730억원)는 각각 6.7%, 2.5% 소폭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했으나, 교보생명(5451억원→4103억원)과 한화생명(7130억원→3847억원)은 각각 24.7%, 46.0% 줄어들며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킥스비율 또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조금은 낮아졌다. 킥스비율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험부채 할인율이 낮아져 부채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비율이 악화된다.
4개 생보사의 올 9월 말 평균 킥스비율은 187.1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 또한 삼성생명(193.5%→192.7%), 한화생명(164.1%→160.0%), 교보생명(222.3%→205.2%), 신한라이프(231%→190%) 모든 기업이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은 올 9월 말 킥스비율이 산출 중이므로, 6월 말 수치다.
이에 더해 ‘최종관찰만기 30년 적용’ 시점을 조정하는 것 또한 긍정적 요인이다. 최종관찰만기 확대 기간을 내년부터 2035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확대한다. 최종관찰만기는 보험부채 할인율을 산출할 때 실제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최장 만기를 의미한다. 이 기간 이후에는 장기평균치나 추정금리를 사용하는데, 장기금리가 낮을수록 할인율이 떨어져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킥스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최종관찰만기는 당초 올해부터 일시 적용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장기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적용 일정을 재검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생보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며 “최종관찰만기 확대 기간 또한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것 또한 호재”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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