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기 경영능력 입증한 신한 진옥동·우리 임종룡, ‘연임’ 무리없나

시간 입력 2025-12-02 18:10:32 시간 수정 2025-12-02 1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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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코 앞…실적·경영실력 입증 성공
금융당국, 지주 회장 연임 문제 겨냥에
위원회, 보다 철저히 최종후보 선정 예정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말 만료된다. 이에 해당 지주사들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등을 꾸려 차기 회장 후보군을 구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 회장과 임 회장 모두 큰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문제를 겨냥한 만큼 인사 마무리가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평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관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서 “금융지주 지배구조가 최대한 투명하고 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사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이사회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은 부분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왜 그런지 보니 다들 연임 욕구가 많으신 것 같더라”며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회사의 경영 개입 같은 관치금융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관련 문제는 주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인위적으로 자신들의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하고, 후보자들도 경쟁이 되지 않는 분들을 들러리식으로 한다면 이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지배구조가) 최대한 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실적과 경영실력으로는 진 회장과 임 회장 모두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먼저 지난 2023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진 회장은 지주 실적을 상승세로 그렸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5465억원으로 올해 또한 진옥동 체제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5582억원으로 올 3분기 누적 규모와 엇비슷하다. 지난 2023년에는 4조4780억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진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정책 방향과 맞물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진 회장은 그룹의 핵심 주주인 재일교포 사이에서 신임이 두터운 점 또한 연임의 긍정적 요인이다. 진 회장은 과거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일본법인 SBJ은행 법인장 등 18년간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임 회장 또한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이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174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올 연말에는 임종룡 체제서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1715억원, 2023년에는 2조6269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을 우리종금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올 3월에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증시가 활황일 때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 8월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며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진 회장과 임 회장은 모두 지난 2023년이 첫 임기라는 점을 비춰봤을 때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4일 회추위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며,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주총 승인을 거쳐 취임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올해 안에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지주 지배구조에 대해 언급하며 회장 연임에 주목하고 있으니 회추위·임추위 등은 보다 철저히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등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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