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입찰사업자 등록 마감
1차보다 비가격 평가 비중 확대
산업기여도·화재 안전성 변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사진=LG에너지솔루션>
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사업자 등록이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된다. 2차 ESS 중앙계약은 국내 최대 규모였던 1차와 동일한 540MW 규모다. 다만 지난 1차 입찰보다 비가격 평가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ESS 사업 수주를 노리는 배터리 3사로서는 가격 평가와 함께 비가격 평가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차 ESS 중앙계약을 위한 입찰사업자 등록이 오는 5일 마감된다. 입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배터리 업체가 모두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육지 500MW, 제주 40MW 규모의 ESS를 구축하게 된다. 전력거래소는 내년 1월 16일을 입찰 마감일로 정했다. 이후 2월 중으로 서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2차 입찰을 준비 중인 배터리 3사는 새로운 평가 배점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차 입찰이 가격 평가 60%, 비가격 평가 40% 인데 반해, 2차 입찰은 가격 평가 50%, 비가격 평가 50%로 조정됐다.
비가격 평가항목 중에서도 배점이 일부 변경됐다. 기술능력, 주민수용성 및 사업 준비도, 사업신뢰도 등의 배점은 줄어든 반면, 계통연계,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 및 설비 안전성 등은 배점이 늘었다.
특히 ‘화재에 대한 안전성’ 항목은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1차 입찰에서 6점에 그쳤지만, 2차 입찰에는 11점으로 확대됐다. 이는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사태 등으로 ESS, UPS 등에 대한 안전성이 요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격 평가와 비가격 평가에 대한 평가 배점이 같아진 만큼, 배터리 업계에서는 종합 점수를 높이기 위해 입찰 가격을 낮추는 대신 비가격 항목 점수를 높이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산업기여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산업기여도는 주요 소재를 어디서 조달하는지 등 국내 ESS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삼성SDI는 지난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에서도 산업기여도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SDI는 2차 입찰에서도 NCA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용 배터리를 내세울 전망이다. 삼성SDI는 NCA 배터리를 대부분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NCA 배터리의 양극재 등 주요 소재를 국내에서 조달해 국내 ESS 산업 생태계 기여도 측면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국내 ESS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 ESS 준공기한인 2027년에 맞춰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남경 공장에서 생산했던 ESS용 LFP 배터리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SK온도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검토 중이다. 국내 생산거점인 서산에서 ESS용 제품을 생산하고, 기존 전기차용 라인을 ESS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화재에 대한 안전성도 종합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LFP 배터리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화학적 특성상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뛰어나 열폭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적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LFP 배터리를 앞세워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별로 차별화된 열 억제 기술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의 경우 열 확산 방지 설루션인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 등을 함께 제시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삼원계 배터리인 NCA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유일하게 각형 폼팩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앞두고 있다. 폼팩터 중에서 각형이 안전성이 가장 우수하다. 삼성SDI는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인접 셀 간 열전파를 막는 NO-TP 기술을 제안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종합 점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가격 평가뿐 아니라 비가격 평가에서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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