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대표, ETF 시장점유율 1%→4.2% 끌어올리고 퇴임
국민연금 전략부문장 출신 이석원, 신한운용 새 수장으로
ETF 라인업 확대 성과 속 ‘안정 기조’ 강화 전망

신한자산운용이 신임 대표로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을 내정했다. 기존 조재민 대표이사는 3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 대표 재임 기간 신한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업계 상위 5위권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이번 대표 교체를 계기로 신한자산운용의 경영 방침이 ‘안정’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이석원 전 부문장을 신한운용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조 대표 취임 당시 1% 수준에 불과하던 신한운용 ETF 시장점유율은 국내 첫 월배당 ETF ‘SOL S&P500’과 ‘SOL 소부장 ETF’ 출시 등을 계기로 빠르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 1월 업계 8위였던 ETF 순위는 올해 5위권에 안착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신한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4.2%다.
성과를 인정받은 조 대표는 2023년 임기 2년 연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통상 임기 연장이 1년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지주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조 대표는 재임 중 직설적이고 솔직한 발언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간담회에서 운용사 간 상품 모방 관행을 지적하며 “신한운용의 상품이 성공을 거둔 뒤 상위사가 ‘카피(copy)’ 상품을 내고 물밑에서 방해 작업도 있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대형사가 중소형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혀야 한다”며 시장 구조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이번 인사는 ‘새 바람’을 통해 그룹 성장세에 새로운 리더십을 접목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연임이 확정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앞서 자경위에서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내부 혁신이 완수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이달 31일 임기 종료 후 1년간 회사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석원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석사, 한성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장은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2018년 국민연금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주식운용실장과 전략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기금운용본부 최초 공모 영입 주식운용실장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도 외부 인사를 대표로 선임한 점은 조재민 대표와 유사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 역시 2020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외부 출신이었다. 조 대표 취임 이후 신한운용의 ETF 사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점이 이번 인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합류 당시 첫 외부 출신 주식운용실장으로 주목받았으며, 부진했던 국내 주식 수익률 개선이 과제로 제시된 시점에서 영입돼 이후 2023년 전략부문장까지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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