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속도로, 2차 ESS 프로젝트에 190개 기업 몰렸다

시간 입력 2025-12-12 16:45:41 시간 수정 2025-12-12 16: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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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비 입찰 사업자 58% 증가
제주서 차익거래형 시범사업 추진
내년 상반기 중 제3차 입찰 유력

전력거래소가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 광개토관에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설명회를 가졌다. <사진=박대한 기자>

국책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으로 평가되는 제2차 ESS 프로젝트에 19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약 190여 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120여 개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8% 증가한 규모다.

190개 기업이 몰릴 수 있었던 것은 사업 입찰이 ESS를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여건에 따라 여러 SPC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 사업자 등록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입찰제안서로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지난 1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도 최종 입찰제안서는 51건이 제출됐고 총 34개사 참여했다.

전력거래소가 지난 5일 입찰사업자 등록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에 돌입했다. 2차 ESS 중앙계약시장의 입찰 규모는 540MW로, 육지 500MW, 제주 40MW 수준이다.

2차 ESS 중앙계약시장은 지난 1차때와 달리 평가 비중이 달라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가격평가 비중이 60%에서 50%로, 비가격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조정됐다.

비가격평가 비중을 높이면서 계통 연계를 비롯한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 및 설비 안전성에 대한 중요도를 키웠다. 이번 ESS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침체된 국내 ESS 산업을 활성화하고 안전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는 제주 사업에 대해서 차익거래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육지 사업은 전력매도가격(SMP)을 일정하게 가져가지만, 제주 사업은 사업자가 최저 SMP 시간대에 충전하고 최대 SMP 시간대에 방전하면서 차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외에서는 사업자가 SMP 차익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전력거래소는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제주 사업에 대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NSW) 장기에너지서비스계약(LTESA) 사례를 참고해 국내 여건 맞게 변경해 설계했다.

이를 통해 제주 사업자는 총사업비에 대해 최소 보상인 기준금액과 차익거래수익을 더해 지급하게 된다. 즉 기업의 전력 수요 예측 능력에 따라 차익거래를 통해 육지 사업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선도시장팀 팀장은 “이번 중앙계약시장은 국내 ESS 산업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며 “국내 ESS 시장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입찰 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점차 수익성이 증명되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차 ESS 중앙계약시장은 오는 1월 12일 입찰제안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을 마감하고, 오는 16일까지 증빙서류 제출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는 용량이 큰 증빙서류 제출 기간을 더 여유롭게 준비하면서 입찰제안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이 마감 시간을 넘기는 것을 방지한 조치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될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기업 인사가 연말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온 업계의 부담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추후 입찰 일정은 내년 말 수립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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