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 받는다…메리츠·삼성은 내년으로 밀릴 듯

시간 입력 2025-12-12 17:16:11 시간 수정 2025-12-15 14: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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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증선위서 2개사 통과…17일 정례회의서 최종 결정
기존 4개사에 후발주자 3개사 늘어나…리테일 경쟁력‧계열사 시너지 관건

올해 마지막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증권사는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심사 중인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최대 내년 초까지 연기될 전망이다.

이로써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인 증권사는 총 7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인가받은 키움증권과 새롭게 추가되는 2개사가 발행어음 후발주자로서 차별성 확보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2개사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 및 의결했다.

이에 오는 17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발행어음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28년까지 종투사의 발행어음 자금의 일부를 모험자본에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모험자본 투자 비중은 단계적으로 상향시켜 2028년에는 25%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가에 대해 “신한금융 그룹과 함께 진행한 다양한 생산적금융 경험과, 대형 증권사 최고 신용등급의 안정성을 발판으로 모험자본 육성에 진심인 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며 “혁신기업과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건전하고 책임있는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내 증권사 중 발행어음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 4개사였다. 여기에 지난달 19일 키움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는 일단 7개사가 됐다.

새롭게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 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 3개사의 과제는 후발주자로서 발행어음 시장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미 앞서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을 판매해 온 4개사는 2017년부터 축적된 노하우로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대형사들이 약간의 점유율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8조7000억원 수준으로, 한도의 약 80%에 달했다. 2위 미래에셋증권의 잔고는 8조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익률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먼저 키움증권은 타사 대비 폭넓은 리테일 고객층이 강점이다.

또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모회사 다우키움그룹의 노하우를 모험자본 공급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성 높은 벤처캐피탈(VC), 지분투자, 메자닌 투자 등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아울러 자회사와의 협업으로 투자 시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4대금융지주 계열사로서 은행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0일 증선위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증선위였던 만큼, 아직 심사중인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의 인가 결정은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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