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합작법인 지배구조 정리
中 배터리 공장 운영 효율↑
美 합작공장 분할로 부채 축소

SK온 켄터키 1공장 전경. <사진=SK온>
SK온이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며 지배구조 단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본격적인 자산 재편으로 운영 효율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해외 법인에 대한 합작공장을 재편 중이다. 기존에 합작공장으로 운영하던 것을 정리하면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자산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해외 법인 조정을 중국에서 시작했다. 지난달 중국 배터리 회사인 EVE와 합작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하면서다. SK온이 EVE로부터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합작공장 SKOJ의 지분을 받고, EVE는 SK온에게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합작공장 EUE의 지분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과정을 통해 SK온은 SKOJ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SK온은 지분 교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게 된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 SKOJ 근처에는 SK온의 단독공장 SKOY가 자리 잡고 있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을 더하면 총 60GWh 규모에 달한다. 합작공장이 아닌 단독공장으로 SK온의 경영 전략에 따라 운영의 유연성과 대응 속도를 높여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합작공장 재편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간다. SK온은 미국 완성차 회사인 포드와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공장 등 생산시설을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 운영하기로 했다.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포드는 켄터키 공장을 소유하기로 했다.
SK온은 그간 블루오벌SK의 실적을 그대로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해왔다. 블루오벌SK의 지난해 연말 기준 부채는 6조1118억원에 달했다. 켄터키 1·2공장부터 테네시 공장까지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이 큰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이번 분할을 통해 테네시 공장만 가져가면서 켄터키 공장 관련 부채 상당 부분이 빠져나가 약 5조5000억원 가량의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회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구상이다. 올해 전기차 정책 변화와 전기차 라인업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SK온 입장에서는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전기차 회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합작공장은 독단적으로 경영 판단을 밀어붙이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이번 분할로 SK온은 포드 외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전기차·ESS 등 신규 수주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SK온은 추가 공급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해 최대 7.2GWh까지 공급 물량을 늘릴 전망이다.
SK온 관계자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자산과 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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