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장 내정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실적 개선 등 경영 실적 입증받은 적임자 평
사법리스크 등으로 이사회·임시주총 연기돼

전북은행이 차기 행장 취임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현재 전북은행은 백종일 행장이 사퇴함에 따라 행장 자리가 공백이다. 다만 수장 공백기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예정돼 있던 이사회와 임시 주총이 무기한 연기됐다.
18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공시했다. 단일후보로 박춘원 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박 대표는 1990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시작으로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2003년), 아주캐피탈 상무(2009년),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2016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2017년)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21년부터는 JB우리캐피탈 대표를 맡고 있다. 은행원이나 전북은행 출신이 아닌 2금융권 인사가 은행장 후보로 낙점된 것을 이례적인 일이다.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회계법인과 컨설팅을 거쳐, 10년 이상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경영진으로 종사하며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는 등 충분한 경험과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박 대표에 대해 평가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116억원으로 JB금융지주 순이익의 36.6%를 차지했다. 전북은행은 1784억원으로 30.8%를 기록했다.
이어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재임하면서는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자산규모 확대도 이뤄내며 JB우리캐피탈을 그룹의 주요 자회사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업권내 최고 캐피탈사로 변모시켰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다양한 금융사에서의 경험과 그동안의 가시적인 성과와 수년간 당 그룹의 CEO를 역임함으로써 그룹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는 바, 향후 전북은행장로써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박 대표는 전북은행장으로 캐피탈과 협업을 통해 성장을 꾀하려는 전략이었다. 캐피탈이 축적해온 신용대출 등을 은행이 활용하고, 은행의 강점을 캐피탈에 전수하는 식의 상호보완까지 목표에 두고 있었다.
전북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박 대표를 전북은행장에 취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이사회와 임시 주총이 돌연 연기가 됐고, 관련 일정은 무기한 연기했다. 은행 측은 연기 사유와 향후 일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박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사법 리스크 영향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이른바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불린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북은행의 수장 공백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정자를 행장으로 취임하는 자리를 무기한 연기했다면 정상적 취임 가능성이 아무래도 낮다”며 “게다가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라면 더더욱 취임은 어려울 것이고 JB금융은 새 인물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북은행장의 공백은 세대교체를 위한 기존 행장의 용퇴와 그에 따른 후임자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검 조사가 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명확한 근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금융권 전반의 사법·규제 리스크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조직 관리 차원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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