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 ⑦네이버·카카오, AI로 체질전환·역대급 실적…‘AI 에이전트’로 진검 승부

시간 입력 2025-12-19 17:29:29 시간 수정 2025-12-19 1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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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에이전트 수익화…쇼핑 AI 에이전트·AI 탭 공개 예정
카톡 AI 구조 전환…카나나 업데이트·카나나 서치 출시 계획
AI 투자에 속도 내는 양대 플랫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한 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전환을 가속화해왔다. 2026년부터는 AI를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연결하며 ‘초격차 기술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할 전망이다. 다만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등 정부 규제 리스크가 향후 성장 속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나란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AI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138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 역시 같은 기간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성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적 개선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넘어, AI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 가시화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 네이버, 검색·커머스 전반에 ‘온-서비스 AI’ 확산…2026년 수익 본격화

네이버는 올해 검색·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며 체질 개선을 가속했다. 특히 검색 부문에서는 AI 기반 결과 요약 서비스인 ‘AI 브리핑’이 빠르게 확산돼 전체 검색의 약 15%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11일 기준 20%까지 돌파했다.

2026년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통합 AI 시스템 ‘에이전트N’을 중심으로 검색, 쇼핑, 지도, 예약 등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한다. 구체적으로 B2C 분야에서는 내년 1분기 ‘쇼핑 AI 에이전트’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적용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 AI 에이전트 기반 ‘AI 탭’을 공개할 예정이다.

B2B 영역에서는 광고주·셀러용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제조업 중심의 ‘피지컬 AI’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내년 공개될 ‘에이전트N 포 비즈니스’는 플레이스, 쇼핑, 광고 등으로 분산된 사업자 솔루션을 통합해 하나의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는 모델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현황 진단·개선을 지원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재는 매출 향상에 적극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단계로 매출은 초기 단계지만, 수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AI 인프라 확충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올 하반기부터 네이버 제2사옥과 세종 데이터센터를 잇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가 본격 운영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통합 AI 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올해 약 60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1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2026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2024년 1조9793억원에서 2025년 2조1965억원, 2026년에는 2조5245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풀스택(Full stack) AI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 카카오톡 중심 AI 재편…광고 비즈니스 구조 변화

카카오는 메신저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AI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 카카오톡에 ‘챗GPT 포 카카오’를 적용한 데 이어, 11월에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기존 24분에서 26분으로 늘었고, ‘챗GPT 포 카카오’ 출시 10일 만에 이용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AI 기능이 광고·커머스 등 톡 비즈니스 구조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커머스·결제·예약 등 주요 서비스를 자동화해 이용자 편의와 플랫폼 체류 시간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의 테스트와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생성형 검색 기능을 갖춘 ‘카나나 서치’를 공개한다. 2027년에는 카카오톡을 넘어 외부 서비스 연동으로 생태계를 확대할 전망이다.

AI 도입 효과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024년 4915억원에서 2025년 6436억원, 2026년 843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톡비즈(카카오톡 광고사업) 매출은 2026년 2조8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성장할 전망이다. AI 기반 맞춤 광고 확대와 함께 광고 단가가 연간 약 10% 상승하고, 신규 검색 광고 매출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AI와 대화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해 한 번 익숙해지면 되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AI 서비스 경험을 선사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자영업자·중소상인단체 회원들이 온라인플랫폼법 입법과 배달앱 총수수료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규제 강화는 변수…AI 성장세에 제동 걸릴까

한편, AI 수익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은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 우대나 끼워팔기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발 통상 압박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형평성 논란 등으로 법안 논의 속도가 다소 완화됐지만, 향후 입법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는 규제망을 우회할 여지가 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AI 및 신사업 투자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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