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NCR 183.2%p 상승했지만…“건전성 규제 개선해야”

시간 입력 2025-12-22 12:00:00 시간 수정 2025-12-19 17: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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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NCR 348%p↑…중소형 증권사는 101%p 상승
“고정 분모에 규모가 확대될 경우 지표가 개선되는 착시효과”

증권사 3분기 순자본비율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NCR)이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NCR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와 관련해 현행 건전성 규제 지표가 실제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증권사의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값을 업무 단위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높을 수록 자기자본에 여유가 있고 위험액이 적다고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최소 요구 기준으로 100% 이상을, 적정 NCR은 500%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0개의 올해 3분기 평균 NCR은 1128.1%로 전년 동기(944.8%) 대비 183.2%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 별로 보면 NCR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의 올해 3분기 NCR은 8852%로 전년 동기(6199%) 대비 2653%포인트 올랐다. 그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1458.8%포인트 △신한투자증권 821%포인트 △대신증권 264.7%포인트 △키움증권 260% △하나증권 208.1%포인트 △LS증권 164.7%포인트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경우 대신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의 NCR은 모두 1000%를 넘으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대형 증권사 10곳의 평균 NCR은 1406.7%로 전년 동기(1059.1%)보다 347.62%포인트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중소형 증권사들의 평균 NCR은 988.8%로 전년 동기(887.7%) 대비 101.05%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행 NCR 제도가 개별 증권사의 위험 정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증권사 건전성 규제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NCR 제도가 자산 및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증권사의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에 따르면 필요유지자본은 증권사가 수행하는 금융투자업무 단위별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최저자기자본 합계액의 70%로, 매매‧중개 등 모든 업무를 취급하는 경우 각 증권사별로 약 1342억3000만원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

따라서 동일한 위험을 가진 증권사더라도 분모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규모가 확대될 경우 지표가 개선되는 착시효과가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형 증권사에게 유리한 구조다. 실제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NCR이 양극화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NCR은 레버리지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증권사의 위험 확대를 적시에 포착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금융시스템 안정성 측면의 규제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

홍종수 KDI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시스템리스크를 억제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에 대해서는 현행 NCR제도를 영업용순자본에서 위험액을 나누는 기존 NCR 방식으로 전환하고, 중소형 증권사에 대해서는 현행 NCR을 유지하는 차등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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