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 설립…식물성 K-푸드로 확장 가속

시간 입력 2025-12-22 07:00:00 시간 수정 2025-12-19 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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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앞세워 독일·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 공략 본격화
미국 아이어 공장 증설 임박…생산 물량 일부 유럽 수출
EU 채식 인구 2500만명 넘어…현지 수요 확대 기대

풀무원 본사 전경.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이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은 채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유럽을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고, 두부 등 식물성 지향 K-푸드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 ‘Pulmuone Foods Europe B.V’ 설립을 완료했다. 해당 법인은 미국 법인인 ‘Pulmuone U.S.A., In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럽 법인 신설로 풀무원은 미국·중국·일본·베트남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풀무원의 해외 법인은 미국 3곳, 중국 2곳, 일본 1곳, 베트남 1곳, 유럽 1곳 등 총 8개다.

풀무원은 내년 초부터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소수 인력이 마켓 테스트와 현지 유통 채널 발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제품은 ‘두부’가 될 전망이다. 풀무원은 내년 1월까지 미국 보스턴 아이어 공장 내 두부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확대된 생산 물량 일부를 유럽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시간당 두부 생산량은 기존 4000모에서 9000모로 늘어나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유통 규모를 갖추게 된다.

풀무원 두부의 해외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707억원이던 해외 두부 매출은 지난해 212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유럽 내 채식 수요 확대 역시 풀무원의 유럽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EU 27개국의 채식주의자는 2568만명에 달한다. 같은 해 유럽 두부 시장 규모는 2억8100만달러(약 4100억원)로, 2028년에는 3억8500만달러(약 56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은 두부 외에 김치, 떡볶이, 주먹밥 등 식물성 지향 K-푸드 제품의 유럽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가해 유럽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45종의 대표 제품을 선보였으며, 독일 최대 유통사 에데카(Edeka) 쾰른 매장에 ‘풀무원 K-푸드존’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냉장 8종, 냉동 7종 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 접점을 확대했다.

회사 측은 유럽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과 유통 전략을 강화해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왔다”며 “최근 유럽에서도 식물성 지향 식품 등 건강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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