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역대급 실적에도 희망퇴직 줄줄이…올해만 희퇴자 2천명 넘어

시간 입력 2025-12-22 15:00:00 시간 수정 2025-12-19 17: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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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순익 13.7조…전년比 9.0%↑
퇴직자도 2천명 넘어 전년 대비 증가
은행 직원 수 또한 3년째 감소세 그려

시중은행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희망퇴직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조직 ‘슬림화’와 함께, 이자이익 성장세의 한계점에 다다르자 각 은행들이 비용 효율화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22일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에 따르면 올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는 2326명으로 전년(1986명)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최종 대상자는 총 446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3년 연속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391명이, 2023년에는 372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만 40세 이상 직원이다. 특별퇴직금 규모는 출생 연도에 따라 월 기본급의 7~31개월분으로 책정됐고, 대상자는 내년 초 퇴직 처리가 된다.

이외 KB국민, 우리,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희망퇴직 일정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 진행된 것을 미뤄볼 때 올해도 해당 공고가 올라올 예정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은행권 희망퇴직자들의 평균 퇴직금 규모는 특별퇴직금과 법정퇴직금 등 5억원 중반인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몇 년간 은행권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인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5대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7004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5671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KB국민은행(2조5385억원→3조3452억원)은 31.8% 상승했다. 이외 하나은행(2조7900억원→3조1456억원), 신한은행(3조1033억원→3조3567억원) 등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내점 고객이 줄어들고 있고, 이자이익의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조직 슬림화 및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임직원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직원 수는 5만3794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5만5066명, 2023년 5만5325명을 기록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점점 희망퇴직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희망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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