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수주액 6조원 돌파…1조원대만 3건

시간 입력 2025-12-22 17:10:23 시간 수정 2025-12-22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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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서 계약 잇따라…전년 수주액 대비 26% 증가
송도 2·3캠퍼스부터 미국 생산기지까지 글로벌 투자 가속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올해 수주액을 6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공격적인 생산능력(캐파) 확충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3건을 체결했다. 각각 1조1103억원, 567억원, 561억원으로 총 1조2231억원 규모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수주한 금액은 6조819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수주액 5조4035억원 대비 26.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체결한 계약은 총 9건이다. 이 중 1조원이 넘는 수주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3번 체결했다. 지난 1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성과는 그간 꾸준히 생산 능력(캐파)을 확충해 온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산 차질이 신약 상업화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은 CDMO 선정 시 생산 안정성과 대량 생산 경험을 핵심 요소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5공장을 가동하며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에도 시설 투자를 지속하며 추가 수주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7조원을 투입해 제 2캠퍼스 내 6~8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032년까지 8공장 체제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총 132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제3캠퍼스 설립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18만7427㎡)을 매입하고 제 3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34년까지 7조원을 투입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 및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이며, 인수 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4147억원)이다.

락빌 생산시설은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한 총 6만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탄탄한 재무능력을 갖춰 걱정 없이 시설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 50.6%, 차입금 비율 9.9%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도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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