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주 지배구조 점검한다…첫 타깃은 BNK

시간 입력 2025-12-23 07:00:00 시간 수정 2025-12-22 17: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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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지적 후 첫 검사
업계 “이번 결과로 수장 선임 절차 영향 클 듯”
일각에서는 선임 과정 중 관치금융 논란 우려

금감원이 지주 지배구조를 점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를 지적한 영향이다. 업계는 BNK금융지주 검사 결과로 인해 수장 선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치금융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다음달 중으로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8일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후보 4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방식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표결로 빈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됐고, 이사회에서도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광주 이사회 의장은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 경기 침체와 PF 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며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빈 회장은 내년 3월 주총에서 선임안 통과 후 오는 2029년 3월까지 임기가 예정돼야 하지만 이 절차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업무보고서 금융기관 지배구조를 강하게 지적한 후 검사가 처음 이뤄지는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서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면서 “이것도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출범 계획과 함께 “지금 거론되는 금융지주사들에 관해 검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금감원 검사결과로 인해 BNK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 절차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가 차기 수장을 단독으로 추천했다고 한들 주요 이슈가 불거지면 이사회는 절차상 언제든 재소집될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내년 3월 주총을 거쳐야 선임이 완료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장 선임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한다면 민간 금융회사 인선에 당국이 개입하는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인사시즌인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현 회장을 단독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고,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현 회장을 포함한 숏리스트를 선정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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